현대·기아차, 미국 진출 33년만에 ‘누적 2000만대’ 돌파

  • 등록 2018-12-10 오전 11:33:43

    수정 2018-12-10 오후 6:38:11

2019 엘란트라.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누적판매 20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1986년 엑셀을 수출하며 첫발을 내디딘 지 33년 만의 성과다.

아반떼 306만7000대로 1위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에서 10만2600대를 판매하면서 현대차가 1985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판매한 자동차 대수를 2006만9050대로 늘렸다. 누적판매 대수는 현대차가 1222만4199대, 기아차가 784만4851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1985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를 설립하고, 이듬해 엑셀 수출로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들어갔다. 기아차가 현지 판매를 시작한 것은 1994년부터다.

미국 진출 5년 만인 1990년 100만대를 넘어선 현대·기아차는 500만대 달성(2004년)까지 14년이 더 걸렸고, 2011년에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2011년 이후에는 매년 연간 100만대를 넘는 판매 실적을 거두며 7년 만인 올해 2000만대를 돌파했다. 진출 이후 1000만대 돌파까지 26년이 걸렸단 점을 고려하면 3분의 1도 안 되는 시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차종별로는 엘란트라(아반떼)가 누적판매 306만7177대로 가장 많았고, 쏘나타(297만2840대), 싼타페(164만146대), 옵티마(K5·140만8252대), 쏘렌토(128만785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 정체 전망 속 대형 SUV로 승부수

현대·기아차의 올해 미국 판매는 시장 전체 수요 감소와 업체별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연초만 해도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댔지만, 신형 투싼과 싼타페,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군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달 연간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1.1% 증가한 총 10만260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0.3% 감소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풀이된다.

연간 시장점유율도 7.5%로 오르며 지난해 누적 점유율인 7.4%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올 1월 6.6%까지 떨어졌다가 2분기 이후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부로 7.5%의 누적 점유율을 찍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5만7499대로 전년 동월대비 0.5% 판매량이 올랐다.

전체 소매 판매에서 SUV 판매 비중은 49%로 절반에 육박했다. 투싼은 21개월 연속 월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염을 토했고, 코나도 6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으로 올 3월 출시 이후 최고기록을 세웠다.

존 쿡 미국판매법인(HMA) 세일즈오퍼레이션 디렉터는 “겨울 홀리데이 이벤트에 집중하는 한편 2019년에는 새로 선보인 플래그십 프리미엄 3열 SUV 팰리세이드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1.8% 증가한 4만5101대를 판매했다. 포르테가 9756대 팔려 효자 노릇을 했고, 스포티지가 전년 대비 26%의 판매 증가율로 고공행진을 펼쳤다.

미국 자동차산업 수요는 올해 1%대의 소폭 성장에서 내년에는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별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성장 정체와 함께 내년에도 다소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내년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 등 양대 대형 SUV를 앞세워 미국 SUV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이며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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