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 '의정부' 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됐다

문화재청, 의정부지 사적 제558호 지정
유일하게 흔적 남은 조선시대 행정 관청
'거창 거열산성'도 사적 제559호 지정돼
  • 등록 2020-09-24 오전 10:32:22

    수정 2020-09-24 오전 10:32:2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 있는 조선시대 ‘의정부’ 터(의정부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서울 종로구 ‘의정부지’와 경남 거창군 ‘거창 거열산성’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8호, 제559호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의정부지는 옛 육조거리(광화문광장∼세종대로)에 있던 주요 관청 중 유일하게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다.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한 네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중심 전각인 정본당과 그 좌우 석획당과 협선당의 건물 위치와 규모를 확인했다. 후원의 연지와 정자, 우물 유구도 확인돼 조선 시대 주요 관청의 건축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의정부는 조선왕조 중앙 행정관청 가운데 최고위급인 정1품 관청으로 백관을 통솔하고 국정을 다루는 역할을 했다. 14세기 말 궁궐 앞 동편에 도평의사사가 들어선 이래로 조선왕조 역사를 통틀어 본래의 자리를 지킨 유일한 관청이었다.

발굴조사 과정에서 1910년도 의정부지 정면에 자리했던 경기도청사 건물의 벽돌 기초가 남아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의 의정부, 일제강점기의 경기도청사, 미군정, 그 후 정부청사 별관 등이 자리 잡았던 다양한 역사의 층위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거창 거열산성은 삼국 시대 신라와 백제의 영토 확장 각축장으로 문헌기록에서 실체가 확인되는 거창지역 삼국 시대 산성 중 최대 규모다. 신라 시대에 축성된 1차성과 통일신라 시대에 증축된 2차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태가 확인돼 신라산성의 변화과정을 밝힐 수 있는 핵심유적으로 평가 받는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각 지자체와 협력해 의정부지와 거창 거열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의정부지 발굴조사 전경(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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