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서울 종로구 ‘의정부지’와 경남 거창군 ‘거창 거열산성’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8호, 제559호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의정부지는 옛 육조거리(광화문광장∼세종대로)에 있던 주요 관청 중 유일하게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다.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한 네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중심 전각인 정본당과 그 좌우 석획당과 협선당의 건물 위치와 규모를 확인했다. 후원의 연지와 정자, 우물 유구도 확인돼 조선 시대 주요 관청의 건축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발굴조사 과정에서 1910년도 의정부지 정면에 자리했던 경기도청사 건물의 벽돌 기초가 남아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의 의정부, 일제강점기의 경기도청사, 미군정, 그 후 정부청사 별관 등이 자리 잡았던 다양한 역사의 층위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각 지자체와 협력해 의정부지와 거창 거열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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