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방북동행 강요=데이트폭력, 오죽하면..”

  • 등록 2018-09-13 오전 10:59:02

    수정 2018-09-13 오전 10:59:02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여야 정당 대표들에게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한 청와대에 “강요가 데이트폭력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께 한 말씀 드린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이는 정성 절반만큼이라도 우리 야당한테 보여주시길 바란다. 방북 동행을 강요하는 것이 거의 데이트 폭력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이 가자고 하면서 야당 꽃할배라고 비아냥거리고 당리당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국회의장까지 일개 비서 취급하면서 같이 가자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가 치고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동시에 외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없다. 오죽했으면 그 점잖은 문희상 의장님까지 자존심 상한다고 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외교안보에 있어서 우리 바른미래당은 적극적으로 협치를 하겠다고 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돕고 싶다. 그러나 내가 볼 때는 청와대에서 우리가 돕지 못하게 함정을 파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으로 야당과 외교안보분야 협치를 하고 싶으면 데이트폭력 수준의 방북 동행 강요에 대해서 사과부터 하고, 특사단이 방북했을 당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야당과도 공유해야 한다”며 “그것이 남북관계 협치에 있어서 청와대와 야당이 새 출발 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초청했으나 국회의장단과 일부 야당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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