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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634만60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26만3000명(이하 전년동기비)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월 33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13개월만에 최대치다. 취업자 증가로 고용률은 0.2%포인트 증가한 59.4%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3만7000명 늘어 12.9% 증가했다. 농림어업도 11만7000명(11.8%), 정보통신업도 7만2000명(9%)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15만1000명(-3.3%), 도매 및 소매업은 6만명(-1.6%), 금융 및 보험업은 3만8000명(-4.5%) 감소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커진 이유는 정부가 진행한 노인일자리사업 영향이다. 정부는 지난달 각 시군구를 통해 대한노인회와 시니어클럽 등에 사업 시행을 위탁했다. 사업은 △공익형(공공시설물 관리) △사회서비스형(취약계층 지원) △시장형(공동 경작·판매) 등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공공일자리만큼 민간 일자리가 늘지 않았다. 민간 일자리 상황을 보여주는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5000명, 12만8000명 줄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실업자는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어난 130만3000명을 기록했다. 2017년 2월 134만2000명 이후 2년만에 130만명을 다시 넘어 2년만에 가장 많은 실업자 수를 나타냈다. 실업률도 4.7%로 2017년 2월(4.9%) 이후 동월 기준으로 2년 만에 최고치였다. 30~50대 실업률이 올랐다.
정 과장은 “60대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30~40대 인구는 줄고 있다”며 “인구 요인도 취업자 수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 일자리 부진은 국민들이 느끼는 실업 한파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체감 실업률로 불리는 고용보조지표3은 13.4%를 나타냈고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4.4%에 달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고용시장의 활기를 보여주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상승했다”며 “상용직 근로자 증가, 청년고용 개선 등 고용의 질 개선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간 활력제고를 위해 수출대책, 투자활성화, 산업혁신 등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