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패닉]최석원 센터장 “금리인하 쇼크 이제야 반영…회복 쉽지 않아”

SK증권 리서치센터장
“미 증시 회복 두달 정도 예상”
“코스피, 2150~2350선 박스권 흐름 전망”
  • 등록 2018-10-11 오전 10:23:05

    수정 2018-10-11 오후 1:57:44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미국 증시가 3분기 실적둔화 우려 등으로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장 초반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서 비롯된 조정기를 잘 버티던 미국 증시가 한 번에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나면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최근 미 연준이 금리를 올렸지만 주식시장이 탄탄한 모습을 보여서 충격이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며 “하지만 그게 아니라 그동안 조정폭이 작았던 것이고, 이번에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치며 폭락했다. 10일(미국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 하락한 2만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전장보다 3.29%, 4.08% 하락했다.

최 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이번 조정기로부터 회복하는데 두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올해 초 금리를 올리면서 증시 조정이 나타났는데, 당시 9% 정도가 빠졌고 이후에 반등했다”며 “당시 한 달 반에서 두 달 가까이 걸려 전고점을 회복했는데, 이번 조정기도 하루에 그치지 않고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증시는 단기 반등 후 다시 조정을 받다가 두 달 정도에 걸쳐 전고점 근처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진단했다. 최 센터장은 “현재 제일 큰 이슈가 금리인상과 달러강세인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접근에 나서고 있는데 한국은 여러 측면에서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출 주도 국가인 만큼, 미·중 무역분쟁에 영향을 받는데 이게 봉합이 되기보다 갈등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최 센터장은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성장률을 3%에서 2.8%로, 내년은 기존 2.9%에서 2.6%로 내렸다”면서 “내년 성장률 하락폭이 더 크다는 것은 한국 경제가 현재 무역구조 하에서 재미를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내수 방어체계도 안 보이기 때문에 시장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문제는 미국 증시가 반등하는 상황으로 가더라도 한국이 쫒아갈 수 있을 까인데 어려운 상황이다”며 “정부 정책이 아직까지 내수를 크게 살리지 못하고 있다. 가계 대출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도 시도하는데, 비소비 지출이 늘어나면 소비도 부진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2150~2350선을 전망했다. 그는 “소득증가율 높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도 부진한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2150~2350선의 박스권으로 복귀해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자칫 잘못하면 이보다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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