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신고 미사일기지’ 美보고서에 靑 “신고 의무 아냐”

김의겸 靑대변인 “북미대화 등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
“삭간몰,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ICBM이나 IRBM과는 무관한 기지”
  • 등록 2018-11-13 오전 10:14:05

    수정 2018-11-13 오전 10:14:05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12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며 이 중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CSIS 산하 한반도 전문 포털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북한에서 가동 중인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그 첫 번째로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다루게 됐다고 CSIS측이 이날 밝혔다.(미국 CSIS 보고서 캡처)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13일 미국 싱크탱크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 내부에 10여곳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가 가동된다는 것과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이용해 훨씬 더 상세하게, 이미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조세프 버뮤데즈 연구원이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몇개 미사일 기지에서 정비와 사소한 인프라 개선 등의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새로운 건 하나도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CSIS는 삭간몰 기지를 포함, 북한 내부에 20여개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신고 미사일 기지 중 적어도 13곳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이 곳의 유지 및 가동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삭간몰의 미사일 기지는 단거리용이다.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이라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IRBM(중거리탄도미사일)과는 무관한 기지”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은 외신에서 보도한 내용을 집어 “기사 내용 중에 기만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북한이 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며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는 것이 의무조항인 어떤 협상도, 협정도 맺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만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며 “오히려 이러한 미사일 기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켜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북한이 이 같은 기지를 ‘미신고’했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신고를 해야 할 어떠한 협약도 협상도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고 신고를 받을 주체도 없다”며 “북한의 위협을 없애기 위해 북미대화를 비롯한 협상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가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1000기 넘게 확보하고 있단 걸 공개하고 있는데 1000기 안에는 삭간몰도 포함된 것”이라며 “이 문제들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긴 과정에서 같이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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