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낸 삼성전자..4분기 걱정에 웃지 못했다

3분기 영업익 17조5000억원..사상 최대 실적
반도체 영업익 2조 늘고 디스플레이 실적도 개선
반도체 업황 비관론 꾸준..증권사 "4분기 실적 감소"
길어지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도 부담으로 작용
  • 등록 2018-10-07 오후 8:02:39

    수정 2018-10-07 오후 8:02:39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신기록 행진을 재개했다. 반도체 슈퍼호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와 가전 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을 앞두고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비관론이 나오는 데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을 두고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 3분기(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5%, 20.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1.15%, 영업이익은 17.69% 늘었다.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기록했던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15조6400억원)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도 26.9%를 기록하면서 올 1분기(25.8%)보다 높은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앞서 증권업계가 예상한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3분기 삼성전자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65조1334억원, 영업이익 17조1491억원이다. 실제 발표된 잠정 실적은 이를 상회한다.

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의 원동력은 역시 반도체였다.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13조3000~1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11조6100억원)보다 2조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사업이 중국 출하량 상승과 아이폰 등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OLED 판매 증가로 전분기 1400억원으로 급감했던 영업이익이 1조원 수준을 회복하면서 힘을 보탰다. 가전 사업도 3분기 늦더위로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51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6000억~66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을 씻고 실적 신기록 행진을 재개한 삼성전자이지만, 당장 4분기 실적 전망에는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전체 수익의 80%에 육박하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업황 비관론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4분기 D램 거래가격이 전분기보다 5%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역시 D램과 함께 출하량 증가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1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증권업계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3% 감소한 16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반도체 부문 이익이 2016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깊어지는 점도 고민이다.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6700억원)대비 4000억원 이상 감소한 2조1000~2조20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9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2조7000억원에 그쳤던 부진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비수기로 접어드는 올 4분기에는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이 2조원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새로 출시될 프리미엄 제품에서도 어김없는 고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에 따라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 실적은 연간 가격 하락폭 제한 등으로 우려가 과도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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