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입주 공포' 확산…10채 중 3채 빈집

주택산업연구원, 2월 입주경기실사지수 발표
서울 HOSI 전망치 조사 이래 첫 70선 주저앉아
전국 입주율 72%… 5개월째 70%대 유지해
  • 등록 2019-02-19 오전 11:00:00

    수정 2019-02-19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규모 입주 물량 증가와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 기조로 전국에 아파트 ‘미입주 공포’가 커지고 있다. 전국 10가구 중 3가구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 등의 사유로 입주 시점 이후에도 빈 집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은 입주율 조사 이후 첫 60%대로 주저앉았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OSI 전망치는 71.3으로 전달 대비 7.3포인트 상승했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그 이상일 경우 입주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의미다.

이달 수도권은 대규모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세가격 하락과 정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주산연은 예상했다. 1월 HOSI 실적치도 64.9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서울 HOSI 전망치는 78.5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첫 70선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세대) 등 대규모 단지의 입주가 집중됨에 따라 입주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경남(80.7)과 대전(80.0), 세종(80.0)이 80선을 기록했으며, 대구(79.3), 서울(78.5), 광주(76.9), 경기(76.2), 경북(75.0) 등 대부분 지역이 60~70선에 머물렀다. 충남(56.5)과 강원(55.5)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50선을 유지했다.

올 1월 전국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72.1%로 집계됐다. 15개월째 70%대로 미입주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입주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는 빈집으로 남아있다는 의미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 가운데 잔금까지 모두 낸 비중이다. 잔금 납부를 마쳐야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이 80%선으로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지방(69.6%)은 70%선이 무너지면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처음으로 60%선을 기록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7.0%로 가장 많았다. 또 Δ세입자 미확보(24.7%) Δ잔금대출 미확보(23.3%) 등의 순이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81개 단지, 총 4만5230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38개 단지 2만6901가구, 지방이 43개 단지 2만18329가구다. 수도권에 입주 예정 물량의 59.5%(2만6901가구), 영남권에 22.6%(1만238가구)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경기(화성, 시흥, 고양)에 4개, 서울에 3개, 인천에 2개, 광주와 경북(예천)에 각각 1개 단지로 집계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서울 성북구·강남구, 인천 서구·남동구, 경기 화성시·시흥시·고양시 등의 대규모 입주를 앞둔 지역의 사업자는 시장 모니터링과 입주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