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손실 11.5조…50대가 26.8% 차지

건보공단, 2016년 건강검진 수검자 대상 조사 진행
사회경제비용 중 의료비 5.8조 최대..생산성저하 2.3조
  • 등록 2018-12-10 오후 12:00:00

    수정 2018-12-10 오후 12: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비만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이 한해 1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와 고혈압 등을 치료하기 위한 비용이 크고, 비만으로 일을 해야 하는 인구의 건강이 나빠지며 생산성도 저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비만의 사회경제적 영향’ 연구를 진행하고, 비만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11조4679억원을 웃돈다고 10일 밝혔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 손실인 11조 4679억원은 해당 연도 국내총생산(GDP)의 0.7% 규모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는 2003~2014년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비만 관련 질병(45개 군)에 대한 과거력이 없는 1009만12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16년 기준 건강보험 검진·자격·진료내역 자료, 통계청 사망원인 자료를 연계해 연구했다.

비만으로 인한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 11조4679억원 중 의료비 손실규모가 5조8858억원, 51.3%로 가장 크며 생산성저하액은 2조3518억원으로 20.5%를 차지했다. 생산성손실액은 1조4976억원으로 13.1%, 조기사망액은 1조1489억원으로 10.0%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간병비는 4898억원으로 4.3%, 교통비는 940억원, 0.8%로 나타났다.

비만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에 대한 성별 비중을 살펴보면 남자에 의해 발생하는 비용은 6조4905억원으로 56.6%, 여자에 의해 발생하는 비용은 4조9774억원으로 43.4%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비중으로는 50대가 26.8%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60대 21.2%, 40대 18.2%, 70대 15.9%, 30대 7.9%, 80대 이상 7.3%, 20대 이하 2.6% 순으로 조사됐다.

질병별로 구분해 손실비중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 비만 관련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 중 당뇨병에 의한 비용이 2조624억원, 22.6%로 손실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고혈압이 1조9698억원으로 21.6%를 차지했고 허혈성심장질환 은 7925억원으로 8.7%, 관절증은 7092억원으로 7.8% 순이었다.

소득과 재산이 반영된 건강보험료 분위에 따른 의료비 손실비중을 그래프로 살펴보면 남자와 여자 모두에서 ‘U자형’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료급여에 속하는 ‘0분위(저소득)’의 손실비중이 가장 크고, ‘1분위’부터 전반적으로 손실비중이 감소하다가, ‘14분위’ 이상부터 다시 지속적으로 손실비중이 증가하는 모양이다.

고도비만 이상을 제외한 과체중과 비만에서는 ‘20분위(고소득)’의 손실비중이 ‘0분위’의 손실비중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만에 따른 의료비(건강보험 총 진료비, 비급여제외) 손실을 거주 지역에 따른 1인당 비용으로 살펴보면, 전라남도가 약 33만8000원으로 지출 비용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전라북도 약 32만5000원, 부산광역시 약 31만6000원, 강원도 약 30만7000원 순으로 지출 비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선미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30~50대(총 손실의 52.9%), 고혈압 및 당뇨병(총 손실의 44.2%)에서 높은 손실비중은 비만이 생산가능인구의 건강을 저해하고, 만성질환 진료비 증가에 기여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결과로 향후 비만관리대상의 우선순위를 설정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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