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것도 억울한데 ... 한파로 무릎 통증 더 악화

겨울철 관절 보온 중요, 외부활동은 따뜻한 낮 시간을 활용해야
  • 등록 2019-01-04 오후 1:25:00

    수정 2019-01-04 오후 1:25: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며 한파가 절정이다. 이렇게 추위가 계속되면 뼈마디가 시리고 아파오는 등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게 된다. 기온이 낮아지면 찬 기운이 근육과 혈관을 수축해 근육의 유연성은 감소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며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작은 충격만으로도 큰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 관절 보온하고 외출은 낮 시간에

추운 겨울이 되면 무릎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추위로 관절이 굳으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은 더욱 극심해지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 뼈와 인대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에 주로 발생한다.

추위로부터 무릎 관절을 보호하려면 먼저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이고 관절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부위에 온찜질을 하고, 평소에도 무릎 담요 등을 사용해 무릎을 항상 따뜻하게 보호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반신욕이나 사우나도 도움이 된다. 또한 기온이 낮은 새벽 시간대에는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되도록 활동을 자제하고 기온이 올라가는 낮 시간을 이용해 외부활동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늘어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은 “관절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관절을 항상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통증 관리에 좋다. 또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족욕이나 반신욕 등을 통해 굳어 있는 관절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연령대별 무릎 관절 관리 방법

40~50대 중년층은 관절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로 관절과 관절 주위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노화와 비만을 경계해야 한다. 기초대사량은 줄어들고 식사량은 늘어나는 반면 관절이 아프다고 운동량마저 줄어든다면 비만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진다.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활동이 줄어들기 쉬운 겨울철이지만 규칙적으로 가볍게 걷는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무릎 관절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줄 수 있으며 수영이나 자전거를 천천히 타는 것도 도움이 된다.

60대 이상은 관절 건강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고 관절 통증으로 외출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육은 더 약해지고 통증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점점 외출이 어려워지고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면 우울증을 겪거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노년기에는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30분, 일주일에 3회 정도 꾸준히 운동을 것이 바람직하며 운동을 하기 전에는 5~10분간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과 허리, 어깨 등 관절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운동은 자신의 체력에 맞게 선택하고, 평소 관절이 좋지 않았다면 가볍게 걷기, 아쿠아로빅과 같이 관절에 부담이 많이 가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정구황 원장은 “한 번 망가진 관절은 스스로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절이 통증이 있다면 참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년층의 경우 통증을 으레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겨 참고 견디기만 하는 분들이 있는데 관절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 질환이 악화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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