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학교병원 고판우 교수(신경과) 연구팀과 경북의대 석경호 교수팀은 정상압수두증 환자에서 특이하게 증가해 있는 단백체를 발견, 진단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월 24일 특허 등록이 최종 결정됐다.
정상압수두증은 두개강 내 뇌척수액으로 차 있는 뇌실이라는 공간이 확장되면서 보행 이상, 치매, 소변조절 장애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중재적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다른 신경 퇴행성 질환과 달리 뇌척수액 배액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어 ‘치료 가능한 치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정상압수두증, 파킨슨병, 정상대조군 5개의 비교군 273례에 이르는 대규모 혈액샘플을 분석해 ‘Chitinase 3 like 1 protein(CHI3L1)’이라는 단백질이 정상압수두증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해 있는 것을 밝혀냈다.
임상연구팀은 최근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바이오마커 뿐만 아니라 파킨슨 환자의 동결보행을 개선시키는 ‘스마트글래스’ 등의 특허를 연속적으로 취득하여 현재 실용화단계까지 근접해 있다. 이와 같은 광범위한 연구성과는 그동안의 축적된 진료 및 연구 노하우와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명실상부한 신경과학 연구중심센터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