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팝니다]③'맞춤형 온라인 데이팅기업' 전성시대

돈 되는 욕망산업…사업 별 기상도
데이팅 사이트·성인용품 시장 급성장
전통 인쇄·영상매체는 뒤안길로 사라져
  • 등록 2015-10-28 오후 1:20:01

    수정 2015-10-28 오후 5:45:08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클릭 한 번에 모든 걸 공짜로 볼 수 있는 세상에서 여성 누드사진은 과거의 유물이 됐다.”

미국 성인잡지 대명사인 플레이보이지(誌)의 코리 존스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전신 누드사진을 잡지에 싣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던진 말이다. 이는 인터넷이 보편화하면서 검색만으로도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시대에 대한 대응책인 셈이다.

이런 시대 흐름을 타면서 흥행하는 사업이 있는 반면 흐름을 놓쳐 사라지는 기업도 부지기수다.

◇‘인연을 찾아 드려요’…온라인 데이팅 기업 전성시대

데이팅 산업은 가장 대중적이면서 저비용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쉬워 각광받는 영역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비스월드(IBISWorld)는 올해 미국 데이팅 사이트와 데이팅 앱 매출액이 각각 11억7000만달러(약 1조3223억원)와 6억288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과 비교해 10% 가량 성장이 예상된다.

인기 비결은 취향별로 특화한 맞춤식 서비스다.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세대인 젊은층을 위한 서비스를 특화했다. 헐리우드 배우나 가수를 활용해 회사가치를 끌어올리면서 하루 동안 2600만건의 만남을 주선한다. 젊은층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10억달러 가까운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익명성을 이용한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하다. 최근 잡지 ‘배니티 페어’는 틴더가 훅업문화(Hookup culture·모르는 사람과 만나 하룻밤 즐기고 헤어지는 문화)를 조장한다는 비판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애슐리 메디슨은 기혼자들을 대상으로 만남을 주선한다. 불륜 조장이란 비판을 감수하고 사업을 특화한 것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45% 급증한 1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남성 동성애자들을 위한 앱을 개발한 블루드도 히트를 쳤다. 잠재 소비자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현재 4000만명에 가까운 동성애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블루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 있는 벤처캐피탈 DCM로부터 3000만달러(약 334억원)의 투자를 유지하기도 했다.

(자료=아이비스월드)


◇27兆 성인용품 시장도 변화…가상현실 기술이 대세

성인용품(섹스토이) 시장의 미래도 밝은 편이다. 급속도로 발달하는 기술을 수용하면서 진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VR용 포르노가 제작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UC글래스는 세계 최초로 무선 시스템을 이용해 육체적 접촉 없이 가상 현실 속에서 성관계를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파이퍼 재프레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VR 가상현실 포르노 시장은 오는 2020년 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조류 놓친 전통기업은 퇴물신세

사업기반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전통적으로 각광받던 인쇄·영상 매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플레이보이지(誌)의 쇠락이다. 플레이보이는 1970년 한때 70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해 미국 남성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터넷으로 쉽게 누드사진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력을 잃어 판매부수가 80만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플레이보이는 내년 3월부터 여성의 전신 누드사진을 게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953년 배우 메릴린 먼로가 첫 표지모델이 된 후 60여년 만에 변화인 셈이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하얏트호텔은 지난 15일 객실 내 유료 성인영화 서비스를 더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과거보다 유료 성인 영화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앞서 메리어트 호텔도 몇년 전에 성인 영화 서비스를 중단했다.

시장 조사 업체 ‘PKF 호스피탤러티 리서치’에 따르면 객실당 연간 유료 영화 수입은 2000년 339달러에서 지난해 107달러로 크게 줄었다. 투숙객들이 스마트폰이나 랩톱 등으로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하면서 유료 영화 서비스가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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