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화가 간다]집장촌에 묻혔던 입지의 가치 '청량리'…분양가 관건

청량리역 일대 줄줄이 분양
8개 노선 관통 예정, 교통 최고
해링턴 플레이스 모델하우스 단장 분주
로또청약 될까…전용 84㎥ 9억 넘을지 주목
  • 등록 2019-02-20 오전 10:46:34

    수정 2019-02-20 오후 3:06:47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서울 3대 교통의 요지 청량리역. 그동안 집창촌 이미지가 너무 강해 빛을 보지 못한 저평가 지역으로 꼽힙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교통 개발 호재가 아닌 집창촌에 펜스가 쳐진 기사가 보도되자 부동산 가격이 올랐을 정도였다”고 말합니다.

올 상반기 청량리역 인근 3개 신규 분양 단지가 잇달아 출사표를 던집니다. 가장 큰 관심은 청량리역 인근 집창촌 자리(청량리 4구역)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SKY L-65’ 입니다. 첫 스타트는 청량리 3구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끊을 예정입니다. 우울한 과거는 뒤로 하고 확 바뀐 스카이라인이 기대되는 청량리역 일대 분양 예정지를 직접 찾았습니다.

청량리 해링턴플레이스 조감도
8개 노선이 관통할 청량리역…GTX B·C노선 동시 수혜

지난 16일 오후 6시 서울 동대문구 전동1동 전동사거리인근 오픈 준비가 한창인 해링턴 플레이스 모델하우스를 찾았습니다. 주말에도 부산한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3.3㎡당 2000만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며 “다음주 분양 일정이 최종 확정되면 모델하우스를 정식 오픈하고 손님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청량리의 매력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편리한 교통입니다. 청량리역은 지난해 말 개통된 분당선 연장선을 포함해 이미 현재 4개 노선이 지나고 있습니다. 분당선 연장으로 강남구청역까지 15분이면 진입 가능하고 1호선 시청역까지 16분, 경의중앙선으로 용산역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KTX 강릉선을 타면 강릉까지도 1시간 반이면 주파가 가능합니다.

더 큰 관심은 향후 개통 예정인 4개 노선입니다. 서울 교통호재의 핵으로 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B노선과 C노선 두개 노선이 동시에 개통되는 곳은 청량리가 유일합니다. GTX 3개 노선 중 인청 송도에서 경기도 마석을 잇는 B노선과 수원에서 덕정으로 이어지는 C노선이 모두 청량리를 경유합니다. 여기에 청량리역에서 신내동을 잇는 경전철 면목선과 의정부발 KTX도 청량리역을 지납니다. 현재 하루 유동인구가 약 9만명 정도인데 향후 교통 호재들을 감안하면 유동인구는 현격히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입주 예정지
하락장에도 견고한 기존 아파트 시세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시그널이 감지된 가운데 입주를 시작한 청량리 래미안 미드카운티 단지를 찾았습니다. 청량리역 인근 래미안 브랜드는 래미안 위브, 미드카운티, 크레시티 등 모두 합쳐 약 6000세대 정도입니다. 2017년 앞서 입주를 한 래미안 위브는 경사길에 위치해 실거주자들에겐 미드카운티의 선호도가 좀더 높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121.95㎡가 12억원에 매매 됐습니다. 지난 2011년 분양가가 6억원대였고 지난 2017년 이후 3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이제 막 입주가 마무리된 미드카운티는 기존 청량리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를 뽐냅니다. 단점이라면 청량리역에서 도보로 약 20여분 거리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단지에서 역까지 걸어보니 거의 정확히 20분이 걸립니다. 인근 공인 중개사는 “역에서 조금 걸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전농초등학교가 바로 앞에서 있고 답십리역과도 가까워 또다른 장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최근 새 아파트들이 속속하면서 인근 전농초등학교의 수준이 월등히 높아졌고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귀뜸합니다.

청량리 아파트의 대장주는 역과 좀 더 가까운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입니다. 지난해 6월 입주를 해 아직은 국보투 실거래가 기록이 없지만 인근 부동산 전세 시세는 전용 84㎡이 호가가 5억 9000만원선입니다.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분양가 9억원 넘을까

상반기 청량리 청약의 관건은 분양가입니다. 1년 이상 분양이 미뤄진 것도 분양가 때문입니다. 지난 2017년 이후 이 지역 새 아파트 가격은 최저 3억원, 최고 5억원까지 올랐습니다. 올 상반기 분양가는 30평형대를 기준으로 9억원을 웃돌 것이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만약 9억원을 넘게 되면 투기지역으로 묶인 이곳은 대출이 불가능해집니다. 9억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쥔 사람만이 청약이 가능해집니다.

분양 예정 단지 중에선 단연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의 인기가 높습니다. 청량리4구역에 최고 65층 주상복합 4개동, 호텔, 오피스텔, 쇼핑몰 등 랜드마크 타워 1개동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대문구 거주자들이라면 아마도 다 청약에 도전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먼저 분양하는 해링턴 플레이스도 40층 높이의 2개동 아파트가 들어섭니다. 일반 분양 물량은 약 200여 세대로 적은 편이지만 청량리 역세권이란 메리트가 큽니다.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에 따라 청량리 청약의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시장 침체에도 시세는 큰 변동없이 지지되고 있습니다. 9억원 이하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경우 또하나의 ‘청약 로또’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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