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롯데캐피탈 인수전, KB·신한·MBK 3강 구도 형성 '관심'

'KB vs 신한' 세 대결에…"놓칠 수 없다" 자존심 대결
MBK파트너스 참여 시, '3사 패키지 딜' 가능성 점쳐
10여곳 이상 입찰 '흥행'…몸값 2조원까지 치솟을 듯
  • 등록 2019-02-12 오전 10:13:30

    수정 2019-02-12 오전 10:13:30

(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무연 문승관 기자] 롯데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금융 3사 중 ‘알짜배기’로 평가받는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진행한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서 발을 뺐던 금융지주사가 일제히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여기에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도 적극적으로 인수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2파전에 MBK파트너스 등 PEF의 가세로 3강 경쟁체제가 구축할 것으로 보여 흥행에 성공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여 곳 이상 참여 ‘흥행’ 예감…MBK참여 시 ‘패키지 딜’ 전망도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캐피탈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원매자들을 상대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진행됐던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에 10곳이 넘는 업체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업계에서는 롯데캐피탈에 더 많은 원매자가 몰릴 것이라 보고 있다.

특이미 알려진 대로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참여는 물론 MBK의 가세까지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관심이 뜨거워 최종 입찰 참여사는 10여 곳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캐피털은 가계 대출·기업 여신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할 수 있어 카드나 손보사보다 활용도와 수익성이 높다. 인수 시 별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없어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와 달리 캐피털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했다. 따라서 롯데캐피탈 원매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매물이라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평가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93.78% 전량이 매각 대상이었으나 롯데그룹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30% 정도는 남겨놓기로 했다”며 “롯데캐피탈은 지분 100%가 매각 대상이어서 안수 후 별도의 관계 정리가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에도 참여한 MBK파트너스가 롯데캐피탈 인수에 참여하면 롯데그룹과의 ‘패키지 딜’도 가능하다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 금융 3사가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투자가의 관심은 캐피털이었다”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인 MBK가 참여하면 롯데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롯데그룹과 패키지 딜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 vs KB’ 세 대결에 몸값 높아질 듯

현재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다. 두 금융지주 모두 캐피털을 보유하고 있지만 KB는 개인, 신한은 기업 금융으로 포트폴리오가 쏠려 있다.

반면 롯데캐피탈은 포트폴리오가 영업자산을 기준으로 개인금융, 기업금융, 자동차 금융·일반리스·할부금융이 30% 선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롯데캐피탈 인수 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렌터카 업체 롯데렌탈과의 연계 영업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의 관심이 커졌단 평가다. KB캐피탈은 지난 2016년 중고차 거래 플랫폼 ‘차차차’를 시작으로 자동차 금융 부문 강화에 힘써왔다.

신한금융도 그룹사 차원에서 ‘마이카 대출’ 등을 내놓으며 자동차 금융에 힘을 싣고 있어서 롯데캐피탈에 대한 두 금융지주의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캐피탈은 PEF 인수 시 중단기적 재매각 이슈로 신용도 개선에 제한적이나 금융지주가 인수하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규모의 경제효과를 통한 신용도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두 금융지주 간의 세 대결이 본격화하면 롯데캐피탈의 몸값도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는 롯데캐피탈의 매각가는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신한과 KB의 세 대결에 MBK까지 가세하면 ‘머니 게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와 PEF간 ‘머니 게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최대 2조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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