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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가진 소규모 정상회담에서 가장 먼저 지난주 인도의 잠무 카슈미르 테러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잠무 카슈미르 테러로 무고한 인도 주민이 희생을 당하신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며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윤리적, 반문명적인 범죄행위다. 한국 정부는 테러 근절 위해 인도 및 세계 각국과 함께 끝까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인도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지지에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 국빈 방문 이후에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폭넓게 발전하는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인도 정부가, 총리님이 일관되게 지지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양국에 뜻깊은 의미가 있는 올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양국 모두에게 특별한 해이다. 인도로서는 위대한 정치인 마하트마 간디의 탄생 150주년 되는 해고 한국으로서는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되는 해”라며 “이 특별한 해에 이루어진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친구와 같은 그런 아주 특별한 관계로 더욱더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난해 7월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하신 후 인도 한국 양국 관계가 새 차원으로 격상됐다”며 “이는 대통령 리더십 덕”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또 지난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모디 총리는 “저희 양국간 문화 교류는 수천년 전부터 진행됐다”며 “지난해 11월 여사께서 디왈리 축제 참석차 방문해주셔서 양국 문화교류에 새로운 에너지와 열정 불어넣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어제 연세대학교에서 한 간디 흉상 제막식에 대통령께서 여사와 함께 참석해 주셔서 올해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을 시작한 게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관계 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인류 공동 가치와 평화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또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큰 평화의 상징이라 할 간디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고 인도가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것 자체가 저희에게 큰 영광이다. 이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대통령께 감사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인도 측에서 비제이 케샤브 ‘고케일’ 수석차관, 비제이 타쿠르 ‘싱’ 동아시아차관, 고팔 ‘바글레이’ 총리 비서관, 스리프리야 ‘랑가나탄’ 주한대사, 파라네이 쿠마르 ‘베르마’ 동아시아국장, 산지브 쿠마르 ‘싱라’ 총리 비서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신봉길 주인도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홍상우 의전비서관 대리, 구홍석 외교부 남아태국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