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트럼프, 6월 일본에서 양자협상 개최 불투명"

중국 발언 강도 거세져…"中 체면 무시하고 있다" 지적
별도 회담 없이 의견만 교환할 가능성도 대두
  • 등록 2019-05-24 오후 2:18:51

    수정 2019-05-24 오후 2:18:51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다음 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아마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며 “우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고, 그것은 아마 매우 결실 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세 폭탄을 주고받은 양측이 오사카에서 만나 전격적으로 협상을 타결하거나 무역전쟁 정전에 합의를 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이미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도 미·중 정상회담이 ‘무역전쟁 휴전’을 끌어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측에서 나오는 발언의 강도를 놓고 볼 때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장옌성(張燕生)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은 “현 상황이라면 G20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동양 사람들은 체면을 중시하는데, 미국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자리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주최한 만큼 정부가 연 기자회견이란 게 주목할만 하다.

한 일본 외교 소식통 역시 SCMP에 “정해진 것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서 공식적인 양자 회담을 열지 않고 많은 대화를 나눌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소식통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 회담을 원한다면 누군가를 중국으로 보내 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양측이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물론 두 정상이 공식적인 양자회담을 열지 않아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정해진 형식이 없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양측이 단기적으로 무역협상을 타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SCMP는 “양국의 무역·기술 분쟁이 장기전으로 악화한다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AFPB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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