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실종 아동 찾는다…경찰, 얼굴나이 변환기술 선봬

제13호 실종아동의 날 행사
지문 등 사전등록, 유전자 분석 등 참여 독려
  • 등록 2019-05-24 오후 2:24:53

    수정 2019-05-24 오후 2:24:53

△얼굴나이 변환 기술 사례(자료= 경찰청)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슈퍼 아주머니에게 잘 봐달라고 잠깐 집에 들어간 사이 우리 아이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비록 몸이 지쳐 힘들고 남들처럼 찾기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순 없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아이가 웃는 얼굴로 저를 찾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항상 기다리고 있으니 엄마를 꼭 찾아오렴. 사랑한다.”

수십년 전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 전모(72)씨가 24일 ‘제13회 실종아동의 날’에 참석해 읽어내린 수기다. 경찰 등 정부는 이날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실종 아동 찾기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다시 만나는 가족, 인공지능이 함께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실종 아동 찾기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는 얼굴나이 변환기술을 활용한 실종 아동 얼굴 변환 영상을 상영했다.

이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발한 것으로, 나이대별 얼굴 특징의 상관관계 정보를 토대로 만 4세부터 80세까지의 얼굴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부는 이 기술을 장기실종자 찾기 대응과 장기 미제사건 용의자 탐색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시스템뿐만 아니라 실종자를 조기에 찾을 수 있도록 ‘유전자 분석’과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전자 분석의 경우 매년 5~60명의 실종자가 사족과 상봉하고 있고, 사전등록은 현재 425만명이 등록을 해 제도시행 이후 660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경찰에 따르면 사전등록을 할 경우 실종자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54분으로, 하지 않은 경우(3388시간)보다 약 60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경우엔 126배까지 차이가 났다. 여기에 유전자 분석은 2017년 도입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진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실종 아동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아동의 지문 등 사전 등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보호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족을 보호한다”며 “실종 아동 및 가족의 DNA 유전자 검사와 보호시설 일제수색 등 실종자 발견활동을 적극 추진해 장기 실종 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실종 아동 찾기에 노력한 29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장, 경찰청장 표창, 중앙입양원장 감사패 등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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