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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무역의 날’ 행사를 마친 직후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 김 아무개 서기관이 입원해있는 병실을 찾았다. 김 서기관은 지난 3일 예산안 심의로 새벽까지 국회에 대기하다 뇌출혈로 쓰러졌다.
문 대통령이 병실에 들어섰을 때 김 서기관은 깊이 잠들어 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부인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눈을 떴다. 문 대통령은 김 서기관의 손을 잡고 “저를 알아보시겠습니까”라고 물었고 김 서기관은 눈짓으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 서기관은 가끔씩 고개를 끄덕이며 응대했고, 대통령이 병실을 떠날 때는 침대에서 일어나려고도 했습니다. 주치의 김연희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김 서기관이 의식회복의 진행 정도가 양호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며칠 뒤 상세 검진을 마친 뒤 재활치료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싱가포르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하다 쓰러져 현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외교부 김은영 국장에게도 “싱가포르를 떠난 이후에도 자주 생각하고 있다.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문안카드와 격려금을 외교 행낭을 통해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