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회의 중 중국에 미사일 전력 증강을 감안해 INF 조약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양제츠(楊潔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INF조약을 다자간 협정으로 확대하자는 것은“각 국가에 불공평한 제한을 가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2017년 말 기준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핵탄두는 270개다. 반면 미국과학자연맹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40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프랑스는 290개, 영국은 215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오윤주 중국 인민해방군 전 소장은 “중국이 INF 조약에 가입하는 대신 1964년 1차 핵실험 이후 유지하고 있는 핵무기 사용 제한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네기-칭화대 글로벌 정책센터의 자오퉁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을 INF 조약에 포함시키기 위해 수년간 시도했지만, 중국을 강제로 가입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중국의 INF 조약 참여는 모호한 도덕적 호소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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