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하나금융·SKT 컨소시엄, 제3 인터넷銀 도전 나선다(상보)

최대주주 키움증권…30% 이상 보유할듯
하나금융 2대주주로 의사결정 과정 참여
한 차례 고배 마신 SKT, 인터넷銀 도전장
  • 등록 2019-02-19 오전 11:11:47

    수정 2019-02-19 오전 11:11:47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본점.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이슬기 기자] 키움증권과 하나금융, SK텔레콤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키움증권이 최대주주로 나서며 하나금융은 2대주주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라인 증권사 1위인 키움증권과 국내 4대 금융그룹인 하나금융그룹, 대형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의 신청서 마감은 다음달 26~27일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IT 기반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측도 “20년간 온라인만으로 금융 관련 업무를 처리해 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컨소시엄 최대주주는 키움증권(039490)이 나선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운영 특례법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34% 이내에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키움증권이 30%가 넘는 지분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자본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9000억원을 웃돌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는다면 추후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불려나가야 이익을 낼 구조를 맞출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최대주주로서 지분율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추가 투자에 나설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하나금융지주(086790) 고위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온라인에 강점이 큰 회사”라며 “이번 컨소시엄도 당장 결정된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협업을 논의해 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 온라인 종합증권회사로 14년째 주식시장 점유율 1위(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기준)다.

하나금융은 2대 주주로 나선다. 기존 시중은행들보다 더 많은 지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지분을 각각 10.00%, 13.79% 보유하고 있다. 또다른 하나금융 인사는 “컨소시엄에 나선 세 회사의 지분 합이 과반 수를 넘길 것”이라며 “단순 지분투자가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에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2년 전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SK텔레콤(017670)도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장 인터넷은행사업에 뛰어들기 보다는 향후 규제 완화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SK텔레콤의 지분은 10%를 넘길 수 없다. 은산분리 완화에도 SK그룹은 ‘대기업 내 ICT회사 자산 비중이 50% 이상’이 되지 않아 지분을 10%까지 가질 수 있다.

이로써 잠잠했던 제3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컨소시엄은 신한금융과 토스의 조합만큼 판을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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