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빚 전년比 5.8%증가…급등세는 잡혔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 1534조원 돌파
2014년 이후 처음 100조원 하회
소득 대비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
  • 등록 2019-02-22 오후 12:00:00

    수정 2019-02-22 오후 12:00:00

▲가계신용 증가 추이(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의 부동산 및 여신 규제 등으로 가계빚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가계신용 증가율이 가계부채 급등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여전히 소득대비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가계빚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15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조8000억원(5.8%)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2014년(66조2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하회했고, 증가율도 정부 목표치(6.5%)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증가율(20조7000억원, 5.8%)은 지난 2014년 2분기(5.7%) 이후 최저이고, 2016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둔화세가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소득 대비 증가속도가 빠르고, 가계빚의 절대적 수준도 높아 민간 소비 위축 및 금융안정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가계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4.9%로 가계빚 증가세에 크게 못 미쳤다.

이같은 추세라면 소득 대비 가계부채 수준을 나타내는 가계순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비율은 전년 185.9%에 비해 더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7개국 평균 181.3%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급등한 2016~2017년 대비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웃돌고 있고 절대수준 자체도 상당히 높아 가계부채 증가 추이는 지속적으로 관찰해야한다”고 말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빚을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로, 가계가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은 144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조4000억원(5.4%) 늘었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 전년 52조4000억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는 주택도시기금 전세자금대출이 은행재원으로 이전한데 따른 여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18조5000억원 늘었지만 지난해는 7조200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은행의 주담대는 같은기간 21조6000억원에서 30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도입(2018년10월31일) 등에 따른 자금 선수요로 전년 2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4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정부의 제2금융권 여신심사강화로 전년 22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8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담대가 전년엔 10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지난해 3조9000억원 감소로 전환한 여파다.

판매신용은 9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4000억원(11.6%)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해 민간소비 회복, 신용카드 결제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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