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혼인·이혼 통계]이혼 3년째 감소…황혼이혼율만 늘어

지난해 이혼 10만6000건…전년보다 1.2% 줄어
결혼 20년 이후 황혼이혼 전체의 3분의 1 육박
  • 등록 2018-03-21 오후 12:00:00

    수정 2018-03-21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혼이 3년째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황혼 이혼율만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21일 ‘2017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하고 지난해 이혼이 10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1.2%(1300건) 줄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감소다. 2014년 11만5500명이던 연간 이혼 건수는 2015년 10만9200건, 2016년 10만7300건으로 매년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도 2.1명으로 1997년(2.0건) 이후 최저를 유지했다. 조이혼율은 2015년 이후 3년 연속 2.1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기혼자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보여주는 유배우 이혼율 지난해에 이어 4.4건을 유지했다. 2003년 7.2건을 정점으로 계속 줄고 있다.

연도별 이혼 건수 및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조이혼율) 추이. 통계청 제공


지역별로 인구 1000명당 이혼자 수가 많은 곳은 인천과 제주(각 2.4건)였고 서울, 대구, 광주, 세종(각 1.8건)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7.6세, 여자 44.0세로 꾸준히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와 여자가 각각 4.5세, 4.4세 늘었다. 남자 이혼자는 절반 이상이 4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 사이에 이혼했고 여성은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에서 이혼했다.

이혼율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결혼 20년 이후 황혼 이혼 비중은 큰 폭 늘었다.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의 3분의 1(31.2%)에 육박했다. 그 숫자도 10년 전보다 1.3배 늘었다. 4년 이하의 신혼부부 이혼(22.4%)보다 많았다.

우리나라의 황혼이혼율은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다. 유럽에선 혼인신고 없는 동거가 많아 외국과 직접 비교가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기준 우리나라의 이혼 중 결혼 20년 이상의 비율은 31%로 전체 평균 26%보다 높다. 우리나라보다 높은 나라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일부 남유럽 국가뿐이다. 일본은 16~18% 수준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혼 사유를 보면 전 연령대에서 성격이 가장 높은 가운데 60대에선 경제문제나 건강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황혼이혼이 많은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가족주의 전통이 강한 남유럽을 보면 아이 다 자라고 나서 이혼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97-2017년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구성비 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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