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文정권, 야당 탄압…다시 싸우러" 착잡한 귀성인사

21일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 직후 귀성인사
"어제는 김정은과 평화 얘기하고 국회 짓밟아"
  • 등록 2018-09-21 오전 11:40:34

    수정 2018-09-21 오전 11:40:34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시 싸우러 가야 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서울역 귀성인사를 서둘러 끝내며 한 말이다. 주요 정부기관 행정자료 유출 의혹으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단행한 심재철 전(前) 국회부의장 국회의원회관 의원실로 복귀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심 전 부의장 압수수색에 대응하다가 예정보다 약 30분 늦은 11시쯤 귀성인사를 위해 서울역에 도착했다. 김 원내대표는 도착하자마자 굳은 표정으로 “심 전 부의장 압수수색, 완전한 야당탄압에 싸우다가 왔다”고 주변에 토로했다.

검찰은 이날 아침부터 심 전 부의장 의원실로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기획재정부가 심 전 부의장 의원실 보좌진이 한국재정정보원이 운영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에서 비인가 정보를 열람·다운로드 하고 이를 반납하지 않았다며, 정보통신망법과 전자정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심 전 부의장 측은 이에 대해 불법적으로 취득한 자료가 아니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대국민 귀성인사를 통해 “추석·한가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만, 오늘 심 전 부의장 국회의원회관실에는 아침부터 13명의 검찰 수사 인력들이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있다”며 “얼마 전에 제1야당 국회부의장을 지낸 의원실마저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는 김정은과 평화를 얘기하고, 오늘은 야당탄압이라는 민낯을 보이고 있다”며 “(신규개발 예정 택지를 유출한 혐의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장이 들어간 지 한참 됐음에도 우리 제1야당 국회의원만 이렇게 신속하게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하게 야당탄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어제 그동안의 쟁점 법안들을 협치 정신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를 마쳤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은 야당탄압으로 국회를 이렇게 짓밟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어렵고 힘든 한가위지만 여러분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한국당은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약 20분간의 짧은 서울역 귀성인사를 마치고 국회로 다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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