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네트워크` 연봉38% 성과급..반도체29% 그쳐

오는 31일 지급 예정..무선 28%, 가전 22% 등
5년 연속 50% 받던 반도체..업황 부진 영향
최대치 사업부 1곳도 없어..지난해 대비 모두 감소
  • 등록 2020-01-29 오전 11:18:14

    수정 2020-01-29 오전 11:25:51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한해 실적을 근거로 이듬해 1월 말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을 오는 31일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1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한 TV와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수주를 확대한 네트워크 사업부 등이 반도체 사업부보다 높은 성과급을 받게 됐다. 또 지난해까지 반도체 사업부가 5년 연속 OPI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받았지만 올해는 최대치를 받는 사업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 실적 악화로 인한 성과급 감소가 현실화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영상디스플레이(VD) 38% △네트워크 38% △반도체(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29% △무선 28% △생활가전 22% 등 사업부 별로 OPI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부는 2년 이상 이어졌던 메모리 슈퍼사이클 등으로 인해 2015년 이후 5년 연속 연봉의 50%를 OPI로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분의 1’수준인 13조원 선까지 줄며 성과금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TV시장에서 2006년 이후 14년 연속 1위를 수성한 VD사업부와 5G 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네트워크사업부 등은 가장 높은 38%를 받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46%를 받은 것에 비해서는 오히려 줄어든 수준이다. 무선사업부도 지난해엔 46%를 받았지만 이번엔 29%로 줄었고 생활가전사업부도 23%에서 22%로 감소했다. 지난 8일 잠정치를 발표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29조 5200억원, 영입이익은 27조 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5.85%, 영업이익은 52.95% 가량 감소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가 벌어졌던 2016년(29조 2407억원)보다 적어, 2015년(26조 4100억원) 이후 4년 새 최저치다. 이로 인해 모든 사업부의 OPI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OPI 예상 규모 공지를 통해 반도체 사업부 전체의 지급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당시 메모리사업부는 23~30%, 시스템LSI사업부 및 파운드리사업부는 22~29%를 지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OPI 감소는 실적 부진과 함께 지난해부터 예상돼 왔고 예측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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