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마크롱, 새 ‘이란 핵협정’ 추진 합의

마크롱 "트럼프 요구로 2015년보다 강화된 새 협정 추진키로"
"이란의 영향력 확대, 2025년 이후 핵·미사일 관련 내용 포함"
트럼프 "더 큰 협정 위한 좋은 기회 가질수도"
  • 등록 2018-04-25 오전 10:17:58

    수정 2018-04-25 오전 10:17:58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새로운 이란 핵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15년에 체결한 협정보다 강화된 새로운 합의를 이란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여기엔 중동 지역에서의 이란의 영향력 확대, 2025년 이후 핵개발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재개 등과 관련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기존 핵협정) 일부를 찢어 놓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관심사를 다룰 수 있는 새로운 것(협정)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새로운 협상은 견고한 기초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어쩌면 훨씬 더 큰 협정을 맺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프랑스와 이른 시일 안에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협정 파기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다음 달 12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미국의 핵심 요구사항들을 반영한 재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두 정상이 어느 정도의 진전을 이뤘는지 불문명하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은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키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때부터 ‘최악의 협상’이라고 평가해 왔다. 그는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란 핵협정은 결코 맺지 말았어야 할 끔찍하고 미친 협상이었다”며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란 핵협정 파기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4달러(1.4%) 하락한 67.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역시 회담 직후 85센트(1.1%) 내린 73.8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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