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배포한 자료를 무단으로 회수해 가는 가하면 피감 기관의 간부가 국회의원에게 행패를 부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단지공단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의 지적에 분을 참지 못한 공단 임원이 해당 의원에게 난동을 부리면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국감에서 최철국 민주당 의원은 모범표창을 받은 공단 지역본부 직원이 거액을 횡령한 것을 지적하면서 사건 이후 해당 직원을 관리하던 간부가 영전했다고 질타했다.
이같은 사건이 있은 뒤 국감장은 싸늘하게 변해 국정감사는 중단됐다. 사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박봉규 신임 산단공 이사장과 부이사장은 바로 사표를 제출하고,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즉시 국회를 찾아가 국회의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산단공 이전에 지난 7일 열린 석유공사 국감에서도 파행이 빚어졌다. 석유공사 국감도중 석유공사 직원이 한 국회의원이 기자들에게 미리 배포한 국감 보도자료를 회수하는 일이 벌어진 것.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한국산업단지공단 임원의 난동 등 일련의 사태는 정부여당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기강해이이자 오만과 독선 따라하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