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의원에 행패부린 공기업 간부, 현행범 체포

산단공 임원, 국회의원에 행패..국감 중단
석유공사 국감서는 자료 무단회수
  • 등록 2008-10-09 오후 5:33:28

    수정 2008-10-09 오후 5:48:12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대부분 초선과 재선으로 위원회가 구성돼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던 지식경제부 국정감사가 갈수록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배포한 자료를 무단으로 회수해 가는 가하면 피감 기관의 간부가 국회의원에게 행패를 부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단지공단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의 지적에 분을 참지 못한 공단 임원이 해당 의원에게 난동을 부리면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국감에서 최철국 민주당 의원은 모범표창을 받은 공단 지역본부 직원이 거액을 횡령한 것을 지적하면서 사건 이후 해당 직원을 관리하던 간부가 영전했다고 질타했다.

해당 간부는 이에 분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는 최 의원을 뒤쫓아가 갖고 있던 담뱃갑과 라이터를 던지면서 의원에 강하게 항의했고 의원이 국감장에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몸을 썼다. 국회 경위가 간부를 끌어내 난동은 끝났고, 경찰이 나서 이 간부를 폭행과 공무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같은 사건이 있은 뒤 국감장은 싸늘하게 변해 국정감사는 중단됐다. 사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박봉규 신임 산단공 이사장과 부이사장은 바로 사표를 제출하고,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즉시 국회를 찾아가 국회의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산단공 이전에 지난 7일 열린 석유공사 국감에서도 파행이 빚어졌다. 석유공사 국감도중 석유공사 직원이 한 국회의원이 기자들에게 미리 배포한 국감 보도자료를 회수하는 일이 벌어진 것.

해당 자료는 지식경제위 소속인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이 배포한 것으로, "정부가 자원외교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측과 체결한 잠빌 광구 지분양수도 계약 내용을 허위 발표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한국산업단지공단 임원의 난동 등 일련의 사태는 정부여당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기강해이이자 오만과 독선 따라하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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