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장식 가야도기·불상 4구·관북여지도 '보물' 지정

가야시대 대표적인 도기로 꼽혀
조선 초기 양식 지닌 금동보살좌상
'관북여지도' 조선시대 발달사 보여줘
  • 등록 2020-02-27 오전 10:42:39

    수정 2020-02-27 오전 10:42:39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거북장식 가야도기와 조선 초기 불상 4구, 관북여지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7일 약 1500년 전 부산 복천동 고분에서 파손되지 않고 완벽한 한 짝으로 출토된 거북장식 가야도기 1건을 비롯해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안에서 발견된 고려~조선 초기 불상 4구, 함경도 지역의 주요 요충지를 그린 조선 시대 지도(관북여지도)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거북장식 가야도기(사진=문화재청).


보물 제2059호 ‘부산 복천동 11호분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는 복천동 11호분의 석실 서남쪽에서 출토되어 출토지가 명확한 5세기 유물이다. 삼국 시대 토우(土偶) 중 거북이 토우가 붙어있는 것은 이 도기가 유일하다. 손상되지 않은 완전한 형태와 거북이의 조형성, 안정된 조형 감각과 세련된 문양 표현 등으로 볼 때 가야시대의 대표적인 도기로 꼽을 수 있다.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사진=문화재청).


보물 제2060호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은 무량사 오층석탑에 봉안됐던 고려 시대 금동보살좌상(1구)과 조선 초기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3구)이다. 1971년 8월 오층석탑 해체 수리 과정에서 2층과 1층 탑신에서 각각 발견됐다.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아미타여래좌상과 관음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으로 구성돼 있다.

금동보살좌상은 자료의 한계로 인해 지금까지 자료가 부족한 고려 전기와 중기 불교조각사 규명에 크게 기여할 작품이다. 아미타여래삼존상은 조선 초기의 뚜렷한 양식적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규모도 크고 상태도 양호하다.

관북여지도(사진=문화재청).


보물 제2061호 ‘관북여지도’는 조선 시대 관북 지방인 함경도 마을과 군사적 요충지를 총 13면에 걸쳐 그린 지도집이다. 지리적 내용과 표현방식 등으로 보아 1738년(영조 14년)~1753년(영조 31년) 사이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719년(숙종 45년) 함경도병마절도사를 역임한 이삼(1677~1735)의 지시로 제작된 함경도 지도집의 계보를 잇고 있는 작품이다.

1712년(숙종 38년) 조선과 청나라 정계(定界)를 계기로 함경도 지역 방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시대상황이 반영돼 있다. 각 지역마다 한양으로부터의 거리, 호구수, 군사수, 역원(여관의 일종) 등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봉수(烽燧, 전통시대 통신제도) 사이의 연락 관계를 실선으로 직접 표시했다는 점에서 조선 시대 지도 발달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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