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SRE][Survey]보고서는 한기평, 세미나는 한신평

한신평, 베스트리포트 상위권 휩쓸어…세미나 참석률 높아져
  • 등록 2019-11-15 오후 12:13:00

    수정 2019-11-15 오후 12:13:0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평가보고서와 연구보고서 만족도에서 모두 1위에 오른 한국기업평가지만, 여전히 세미나 만족도에서는 2위에 머물러야 했다. 또 연구보고서 만족도 점수는 한기평이 높게 나왔지만, 가장 인상적인 연구보고서(베스트리포트)에 대한 순위에서는 가장 뒤처졌다. 한국신용평가가 베스트리포트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한기평은 5위 안에 이름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한기평, 평가보고서 `압도적`…연구보고서도 1위

30회 SRE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 한기평은 5점 만점에 3.93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지난회 3.90점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로 최근 5회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4.12점으로 유일하게 4점을 넘겼다. 한국신용평가는 3.71점으로 지난회(3.64점)에 비해 0.07점 상승하며 2위를 유지했다. NICE신용평가는 3.65점으로 3위에 그쳤으나 지난회보다 0.14점 오르며 2위 한신평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

평가보고서를 가장 자주 이용하는 신평사로 한기평을 꼽은 응답자는 82명(43.2%)으로 지난회(77명·42.8%)보다 응답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2위를 차지한 한신평은 47명(24.7%)으로 지난회(54명·30%)보다 저조한 평가를 받은 반면, NICE신평을 이용하는 응답자는 38명(20%)으로 지난회(28명·15.6%)보다 대폭 늘었다.

연구보고서 만족도에서도 한기평은 57표(30%)를 받아 지난 13회 이후 오랜만에 1위를 차지했다. 한신평(41명·23.2%), NICE신평(33명·17.4%)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베스트리포트 순위는 연구보고서 만족도와 엇갈렸다. 신평사 3사가 제시한 15개 가운데 1위는 한신평이 차지했다. 신평사별 득표 합계로도 한신평이 159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NICE신평이 126표로 2위에 올랐으며, 3위 한기평은 76표를 받아 득표수가 1위 한신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 SRE 자문위원은 “실제 연구보고서의 만족도를 따지기보다 신평사별 이미지로 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채권매니저들 사이에서 한기평에 대한 쏠림이 나타났는데, 채권매니저들은 실상 연구보고서를 잘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자문위원은 “한기평이 연구보고서보다 평가보고서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또다른 자문위원은 “한기평의 연구보고서가 논리적, 체계적으로 잘 정리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 베스트리포트 상위권 휩쓸어


베스트리포트 상위 5위권에서 한기평의 리포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기평의 리포트 중 가장 높은 순위는 6위에 그쳤다. 한신평이 1위와 2위, 5위 등 총 3개를 차지해 두각을 나타냈고 NICE신평은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30회 SRE에서 베스트리포트 1위로는 지난 9월 30일 한신평이 발표한 ‘급증하는 해외 대체투자, 증권·보험사의 리스크는?’이 꼽혔다. 15개 후보중 2개 복수응답이 가능한 베스트리포트에서 190명의 응답자 가운데 67표(35.3%)를 받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증권사별 셀다운 과정에서의 미매각 규모 등을 잘 짚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SRE 자문위원은 “다른 신평사에서도 해외 대체투자 이슈를 다뤘지만, 한신평은 미매각 물량을 자산별로 묶고 그래프, 금액 등을 자세히 표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였다”며 “해외 대체투자 관련 시장에서는 어디서, 어떤 물건을 가지고 오느냐에 관심이 많다. ‘과열 경쟁으로 해외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물건들도 사 온다는데 정말 괜찮은 거야’라는 의구심이 많았는데, 한신평 리포트가 이를 어느정도 해소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의 ‘한일 무역분쟁이 국내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39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고, ‘다운사이클에 진입한 석유화학업체, 핵심 리스크 요인과 향후 모니터링 요소’가 5위(30표)에 이름을 올렸다. NICE신평의 ‘IFRS 17 도입에 따른 생명보험사 재무적 영향 및 신용평가 방향성’과 ‘국내 리츠시장 현황과 리츠 신용평가시 주요 평가요소’가 각각 3위(37표), 4위(34표)를 기록했다.

한신평 세미나 만족도 1위 고수…참석률 높아져

세미나 만족도에서는 한신평이 3회 연속 1위를 이어갔다. 30회 SRE에서 한신평은 50표(35.0%)를 얻어 지난회(48표·26.7%)보다 응답 비중이 높아졌다. 한기평(30표·21.0%), NICE신평(20표·1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세미나 참석률 61% 이상의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한신평이 7표를 받아 한기평(4표)이나 NICE신평(3표)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표를 받았다. 이번 설문에서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세미나 참석률 20% 이하의 응답자를 제하고 만족도가 높은 곳을 고르도록 했다. 이에 신평사간 ‘차이없다’는 응답이 43표(30.1%)로 지난회(69표·38.3%)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응답자들의 세미나 참석률이 전반적으로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세미나 참석률이 20% 이하라는 응답자는 47표(24.7%)로 지난회(90표·50%)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은 반면, 세미나 참석률 21~40%는 90표(47.4%)를 기록해 지난회(38표·21.1%)보다 대폭 늘었다. 연구보고서와 세미나의 업무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들은 5점 만점에 3.89점을 매겼다. 지난 27회를 기점으로 3회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점수는 지난회보다 0.06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예전에는 한 신평사의 세미나에 참석하면 나머지 두 군데의 주제가 똑같아 굳이 세미나에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세미나 주제 중복이 많이 줄었다”며 “온라인 세미나 비중도 많이 늘어나면서 참석률도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기간(4월 1일~9월 30일) 중 신평사 3사가 개최한 총 13개의 세미나 중 온라인 세미나는 8개에 달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0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