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자사 자동차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오토’를 국내에 출시한다. 이를 위해 구글은 서울 압구정로데오거리역 근처 기아차 체험·전시장 ‘기아BEAT360’에서 12일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 구글과 기아차 측은 행사 내용에 함구하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오토’ 출시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실제 기아BEAT360은 기존 기아차 압구정 영업 사무소에 카페테리아와 전시장을 더한 장소다. 누구나 자유롭게 1층 전시장에서 기아 전시차를 살펴볼 수 있다. 예컨대 내부 카페를 기자간담회 장소로 꾸미면 손쉽게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장착 시연 차량을 소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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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도 구글 안드로이드오토의 한국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솔루션 ‘카카오i’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도 커넥티드카 단말기를 국내 차량공유업체 ‘쏘카’에 탑재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자사 인공지능 ‘누구’ 솔루션이 더해진 커넥티드카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구글이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과 직접 협력할지는 미지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장소만 구글에 제공됐을 뿐,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구글과 협력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안드로이드오토 공개는 2015년이지만 아직 국내 차량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판매된 쏘나타 모델에만 일부 탑재됐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