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아파트 입주경기 ‘흐림’… 10가구 중 3집 빈집

주산연, 3월 입주경기실사지수 발표
전북, 관련 조사 이래 첫 HOSI 40선 추락
“경기·영남권 등 입주 리스크 관리 필요”
  • 등록 2019-03-14 오전 11:11:46

    수정 2019-03-14 오전 11:11:5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고강도 규제와 입주 폭탄 등의 영향으로 3월 입주경기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매거래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등의 여파로 전국 10가구 중 3가구는 입주 시점 이후에도 빈 집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OSI 전망치는 62.7로 전달 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그 이상일 경우 입주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의미다.

지난달 HOSI 조사 이래 첫 70선대로 주저앉은 서울은 전월 대비 5.8포인트 하락한 72.7로 2개월 연속 70선대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73.9) △대구(73.5) △대전(70.3) 등이 서울과 같은 70선대로 집계됐다. 이외에 △인천(66.6) △부산(66.6) △경남(65.5) △경기(65.0) △충남(62.5) 등 대부분 지역이 50~60선을 기록했다.

특히 전북(47.3)은 단기간에 지역 내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첫 40선대로 추락했다. 지난달 전북은 전주·김제·익산시에 3118가구의 대규모 입주 물량이 몰린데다 이달에도 전주시에 추가로 148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여서 해당 지역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2월 HOSI 실적치도 61.4로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선에 크게 밑도는 60선대에 머물렀다.

올 2월 전국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73.7%로 전월 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16개월 연속 70%대로 미입주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입주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는 빈집으로 남아있다는 의미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 가운데 잔금까지 모두 낸 비중이다. 잔금 납부를 마쳐야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8.9%로 전달에 이어 가장 많았다. 또 Δ세입자 미확보(33.3%) Δ잔금대출 미확보(2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65개 단지, 총 4만969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22개 단지 1만9232가구, 지방은 43개 단지 2만1737가구다. 이달에는 경기도(1만5620)와 영남권(1만3778가구)에 전체 입주 물량의 각각 38.1%, 33.6%가 집중될 예정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경기(수원·용인·양주·의정부·화성·남양주·안양·용인)에 8개, 경남(김해)에 2개, 인천과 부산, 울산에 각 1개 단지 입주할 예정이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전북을 비롯해 경기도와 영남권에 대규모 민간분양 단지가 들어서 예정이라 해당 지역 주택사업자들은 홍보마케팅과 대출 지원 등 입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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