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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나에게 줘야 한다고 일본을 대표해 추천했다고 들었다. 나는 고맙다고 말했습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이후 외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아베 총리와 헷갈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일본 아사히신문 등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정부의 비공식 의뢰를 받고 지난해 가을쯤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미회담을 계속해 오면서 한반도 평화를 다져오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우셨다는 점, 새로운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결단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대통령께서 누누이 강조해오셨기 때문에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도자의 결단, 정상간의 통 큰 합의를 통해서 난마처럼 꼬여있는 북미간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하는 점에 있어서는 (우리측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김정은의 비핵화 결단을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비유했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통화 협의는 이번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조만간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