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BK컨소시엄이 인수.."블록체인 핀테크 사업 나선다"(상보)

기업가치 1조원 평가..지분 확보에 4000억원 들여
스테이블코인 통한 블록체인 지급결제 사업 추진
  • 등록 2018-10-12 오전 11:55:08

    수정 2018-10-12 오전 11:55:08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대주주가 바뀐다. 국내 벤처기업 투자를 초창기부터 주도해온 BK그룹 김병건 회장이 주인공으로,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2일 빗썸 운영사인 BTC코리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BK컨소시엄은 최근 BTC코리아 최대주주인 BTC홀딩컴퍼니 보유하고 있던 76% 지분의 절반인 38%에 1주를 더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주주가 됐다. BK컨소시엄이 산정한 빗썸의 가치는 1조원으로, 지분 확보에 따른 인수 대금은 약 4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BTC코리아의 지분 구조는 BK컨소시엄이 38%+1주, BTC홀딩컴퍼니 38% 미만, 비덴트·옴니텔 등 기타 주주 24%로 구성된다.

BK컨소시엄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인 김병건 BK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컨소시엄이다. 김병건 회장은 의사 출신으로 BK성형외과를 비롯해 바이오, 공개 암호화폐 투자모집(ICO) 사업(ICO플랫폼) 등을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이끌고 있다. 이번 투자는 ICO플랫폼 측이 주도했다.

BK그룹은 빗썸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암호화폐)을 통한 핀테크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BTC코리아 관계자는 “컨소시엄은 싱가포르 소재의 BK그룹을 주축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 그룹으로 빗썸과 비즈니스 연계를 통해 결제 플랫폼 구축과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 등 여러 방면에서 빗썸과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K그룹은 앞서 1990년 후반 비트컴퓨터(032850)를 시작으로 바이오 업체 휴젤(145020), 핀테크 업체 핑거 등에 투자하며 IT·과학 분야에서 ‘숨은 투자 고수’로 평가받고 있다.

빗썸은 그간 주주 구성이나 운영과정의 투명성 부족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 매매계약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또 지난해 말부터 흘러나온 매각 추진설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BTC코리아 관계자는 “빗썸은 BK컨소시엄측과 공동대표 체계로 기존 사업체제는 유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신사업 추진과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책임경영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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