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항암바이러스로 면역항암제 치료효과 향상

면역 치료 내성 암환자의 치료 가능성 제시
  • 등록 2018-12-17 오후 12:00:00

    수정 2018-12-1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팀이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투여 효과. 면역치료 내성 종양에 항암바이러스 치료를 하면 종양 내 T세포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PD-1, PD-L1과 같은 면역관문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한다. 여기에 PD-1 면역관문억제제를 동시에 투여하면 강력한 치료 반응을 보인다. 그림=한국연구재단.
김찬 교수·전홍재 교수·이원석 박사(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연구팀은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해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고 한국연구재단은 17일 밝혔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몸속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의해 기능이 억제되지 않도록 보호해 환자 스스로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제다. 이미 여러 암 종의 표준 치료법으로 제시됐으며 올해 노벨상이 이를 발견한 두 연구자에게 수상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겨우 30%의 환자에게만 항암효과를 보일 뿐 치료 반응이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했다. 유전자 조작된 바이러스를 종양 속으로 투여하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종양 미세환경이 리모델링되고 면역 신호전달 체계가 변화한 것이다.

개발된 항암바이러스를 면역관문억제제(PD1 또는 CTLA4)와 이중 병용하면 종양내부에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T세포의 양이 증가돼 비염증성 종양에서 염증성 종양으로 전환된다. 그 결과 면역관문억제제에 의해 신장암의 성장이 효과적으로 억제된다. 간암, 대장암 등 다른 암종에서도 일관된 치료효과가 관찰됐다.

특히 항암바이러스와 2종의 면역관문억제제(PD1, CTLA4)를 삼중 병용한 결과 40%의 실험군에서 종양이 완전 소실됐다. 투여가 끝난 후에도 장기간 치료효과가 지속돼 생존기간도 연장됐다.

김찬 교수는 “이번 전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항암 치료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나아가 신장암 환자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PD1)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병용 요법이 향후 효과적인 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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