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발톱에 다리 피부 뜯긴 사육사…동물원 “대형견에 물렸다”

  • 등록 2019-01-16 오전 11:03:17

    수정 2019-01-16 오전 11:03:17

(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기도의 한 실내 동물원 사육사가 사육 중이던 곰의 앞발에 다리가 잡혀 크게 다쳤지만, 동물원 측이 병원 의료진에게 “대형견에 물렸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5일 MBC는 “반달가슴곰 사육장에서 곰을 격리시켜놓고 청소를 하던 사육사가 창살 사이로 뻗은 곰의 앞발에 다리가 잡히는 사고를 당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곰의 발톱에 입고 있던 청바지가 찢기고 다리 피부가 한 뼘 넘게 뜯겨나갈 정도로 크게 다쳤다.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는데도 다친 부위가 워낙 넓어 성형 시술로도 말끔한 회복은 불가능한 상태다.

동물원 측의 대처가 논란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119를 불렀다가 늦게 온다며 취소하고 직원 개인 차량으로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에는 “곰이 아닌 개에게 물렸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료 의사는 “대형견에 물렸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취재진에 “우리나라에서 곰이나 이런 것으로 인해 치료받는 상황이 일반적으로 잘 없고, 개에 물린 상처는 흔하다 보니 병원에 당황해서 얘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A씨의 주장은 달랐다. MBC와 인터뷰에서 A씨는 곰이 사람을 공격한 게 알려질까 두려워 사고 경위를 속이려 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MBC 취재 결과 해당 동물원은 맹수 우리에서 2인 1조로 작업하거나 선임자와 함께 관리하도록 한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동물원 측은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모두 지급하는 등 도의적 책임을 졌고, 산재 보상 처리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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