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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출판사 교학사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수험서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학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편집자의 단순 실수`라며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고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폐기하겠다고 밝혔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학사가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사 교과서를 출간, 우편향 서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국근현대사학회 등 7개 학회는 “도저히 학교에서 교과서나 시험 교재로 쓸 수 없을 정도”라고 혹평했다. 결국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전국에서 단 1곳에 불과했다.
이번 논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교학사의 과거 행적을 지적하며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교학사가 만든 교과서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 “교학사, 저번에도 그러더니 일베출판사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업종에서 일한 사람으로 말하지만 절대 실수일 수 없다. 책 하나 만드는데 몇 번을 편집하고 인쇄 전에 교정을 수 없이 보고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이 몇 명인데 그걸 확인 못할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교학사는 이튿날인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사 능력검정고급 참고서에 실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교학사는 이미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토록 조치했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