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부근 실종 대학생, 택시에서 내렸다..."CCTV 확인 불가능"

  • 등록 2018-11-14 오전 9:56:10

    수정 2018-11-14 오전 9:56:10

사진=가족들이 배포한 전단지(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부근에서 실종된 대학생 조모씨(19)가 집으로 가던 길 택시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조사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조씨는 당일 오전 12시 18분쯤 불광사 인근에서 첫 번째 택시에 탑승했다. 이 택시의 번호판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씨는 이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전 12시 55분 카카오택시앱으로 다른 택시를 호출했다. 조씨의 거주지는 경기도 남양주다. 조씨는 두 번째 택시기사와 두 차례 통화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조씨와 통화한 기록이 남은 두 번째 택시 기사는 경찰에 “손님의 위치가 불광사로 찍혔지만 그곳에 손님이 없어 전화를 걸었다”며 당시 조씨는 술 취한 목소리여서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워 전화를 끊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씨의 고교 친구라고 밝힌 박모씨는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씨가 쓴 글에 따르면 조씨는 실종 당일 대학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오전 12시 8분쯤 어머니에게 “이제 집에 간다. 택시 타고 간다”고 답했다. 그러나 날이 밝을 때까지 귀가하지 않아 조씨의 어머니가 이날 오후 5시쯤 실종신고를 했다.

또 박씨는 “경찰의 위치 조회 결과 (조씨가) 당시 마지막으로 통화한 위치는 석촌역 근처로 나온다”며 “석촌역은 친구가 첫 번째 택시를 탔을 때 첫 번째 우회전 하는 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택시가 잡힐 만한 CCTV 위치가 있는 곳은 폐업한 카페였다. 화질이 나빠 어떠한 장면도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친구를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조씨는 신장 172㎝에 마른 체형으로, 실종 당일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했고 검은색·흰색의 체크무늬 코트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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