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춘호 (주)농심 회장의 종손자이자 신동원 (주)농심 부회장 겸 농심홀딩스 대표의 장자인 신상렬 씨가 오는 3월 농심에 입사한다. 3세 경영 시대를 대비한 본격적인 경영 수업으로 해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상렬 씨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 졸업후 농심에서 일을 시작한다. 입사 시기는 오는 3월이다. 상렬 씨는 현재 다니던 외국계 회사 인턴 과정을 끝내고 농심 입사를 준비중이다.
상렬 씨는 신 부회장의 1남2녀 중 장남으로 농심 오너가의 장손이다.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의 주식을 1.41%(2018년 9월30일 기준) 보유하고 있다. 3세 중에서는 농심홀딩스 주식을 가장 많이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농심이 수년 전부터 3세 승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상렬 씨는 장내 매수를 통해 꾸준히 농심홀딩스와 농심 지분을 늘려오고 있다. 농심 측도 장자 상속의 원칙이 확고하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상렬 씨의 입사에 대해 농심 측은 말을 아꼈다.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여전히 농심의 경영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2세 경영 체제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3세 경영을 언급하기에 이르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