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 외제차 박살내 시위한 사연… "'수리 흔적' 감정까지 받았는데"

  • 등록 2019-01-21 오전 11:17:10

    수정 2019-01-21 오후 4:02:1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 외제차 차주가 차량을 부수는 항의 시위를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 오후 전북 전주 포드 전시장 앞에서 50대 차주 장모씨가 포드에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2017년식 포드 익스플로러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부수는 항의 시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포드가 중고차를 신차로 속여 팔았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시위를 벌였다. 장씨는 2017년 5월 이 차량을 구입했는데, 다음해 트렁크에서 물이 새 정비를 맡긴 뒤 차량이 수리된 흔적을 발견했다. 정비소 측에서 “차에 수리한 흔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장씨는 이후 차량 다른 부위에서도 수리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차량 루프 캐리어 부분에 흰색 페인트가 묻어 있거나, 트렁크 문 양쪽 간격이 차이가 나는 등 수리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국가기술자격을 가진 기술법인에 차량 감정평가를 의뢰해 ‘뒷도어 내측 상단 부분에 대한 도장 수리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얻었고, 이를 토대로 포드 측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 측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장씨가 낸 재정신청 역시 대법원이 “자료가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포드 측은 “서류상으로도 수리나 결함 이력이 없는 새 차가 맞다. 검찰과 법원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서류를 모두 제출했고 그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장씨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같은 사건에 누리꾼들은 여러 추측을 내고 있다. 장씨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수리 정황이 비교적 명확한데다 비슷한 감정평가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딜러가 기록을 남기지 않고 수리를 했을 가능성, 차량 이송 직원이 이송과정에서 생긴 파손을 몰래 수리한 후 차량을 넘겼을 가능성 등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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