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박기주 황현규 기자] 이른바 승리 카카오톡방에서 거론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를 지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시 강남경찰서장에 여론의 시선이 쏠렸지만 당사자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정준영(30),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클럽 버닝썬의 직원 김모씨를 불러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조사했다.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들로부터 카카오톡방에서 거론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가수 정준영(30)과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들어가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한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의 내부를 찍어 제보 했으나 경찰총장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등장한 ‘경찰총장’은 경찰에 실제 존재하는 직급은 아니지만 고위 경찰관이 연루됐을 수 있다고 의심을 받았다.
승리 등이 언급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로 밝혀지면서 당시 강남경찰서장에게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당시 강남서장(2016년 1월 16일~12월 13일)을 지낸 진태진 현 경찰청 경비과장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 대상인 ‘총경급 인사’가 실제 강남경찰서장을 역임한 인물인지 다른 인물인지 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