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합숙’ 끝낸 北美…정상회담 준비에 본격 돌입

정상회담까지 한달여…비건-최선희 본국에 보고 후 후속협상 일정 짤 듯
고위급 회동 및 릴레이 실무협의 예상
韓, 북미간 중재 역할하고 北과 협력 사업 등도 추진
  • 등록 2019-01-22 오전 11:33:20

    수정 2019-01-22 오후 2:21:1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미국과 북한의 2박 3일간의 ‘합숙 협의’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마무리되면서 북미는 2차 정상회담 개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휴양시설인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두문불출한 채 사흘 간 비공개 실무협의를 가졌다.

스웨덴 외곽의 휴양시설에서 사흘간의 북미 실무협상을 마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앞서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접견 및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동에 이어 스웨덴에서의 실무협의까지 종료되면서 북미 양측은 한달여 남은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에서 양측은 2차 정상회담을 2월 말께 개최하는 것에 합의하고 장소도 결정했으나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후 이어진 비건-최선희간 실무협의에서는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교환하는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이 이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북미가 지난해 이어진 교착국면에서 물밑 접촉 등을 통해 타진했던 양측의 입장을 책임있는 당국자들의 만남으로 확인하는 한편, 앞으로 진행될 각급 협의에서 논의할 수 있는 의제들을 논의했을 것으로 공산이 크다.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부상이 각각 본국에 들어가 협상 내용을 보고한 뒤, 향후 고위급 및 실무 협의 일정을 잡아 정상회담 전까지 릴레이 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22일 “회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단 북미가 자주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번에 그 첫발을 잘 뗐다. 앞으로도 (북미가)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가도록 우리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스웨덴 협의에서도 이례적으로 우리측 북핵 수석대표도 참석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스톡홀름 숙소에서 북미와 함께 사흘간 숙박하며 중재자이자 북핵 협의 또 다른 당사자로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일정을 마친 이도훈 본부장은 스위스에 들러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북미간 실무협상 등에 대해 보고한 후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북미간 실무협상에서도 양측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북한과의 교류 협력 사업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 함께 참여했던 스웨덴측은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신뢰 구축, 경제 개발, 장기적 협력 등 한반도 상황에 관한 여러 가지 주제로 건설적인 회담이 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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