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집콕'장기화로 스마트 사용량 증가...목 건강 비상

  • 등록 2020-04-16 오전 11:40:39

    수정 2020-04-16 오전 11:40:39

[박재현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직장인 송 씨(여·38)는 몇 달 전부터 잦은 두통에 시달렸다. 두통약을 먹어도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뒷목과 어깨가 뻐근한 만성피로감으로 인해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특히 최근에는 회사와 집만 오가고 있었고, 퇴근 후면 친구들과 메신저로 대화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나 영
박재현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화 등을 다시보기 하는 게 일상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만성 두통과 피로감에 원인 모를 팔저림 증상까지 더해졌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은 송 씨는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이들의 개학 연기가 장기화되고,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한 매체가 전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 동영상 서비스 앱과 더불어 온라인 개학에 따른 교육 서비스 앱 등의 사용시간이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그런데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보는 스마트폰이나 구부정한 자세로 목을 빼고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는 등의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면 목에 통증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통과 함께 어깨, 팔 등 상관없어 보이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많은 경우 일시적인 근육통이나 피로감으로 오인해 방치되곤 한다. 이렇게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C자 커브로 유지되어야 할 목뼈가 일자목이나 거북목으로 변형되는데, 정상적인 C커브를 잃은 상태가 지속되면 송 씨와 같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목 디스크 초기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자세 교정과 약물, 운동, 물리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다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6주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속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평소 목덜미와 어깨 등에 뻐근한 통증으로 생활에 불편함이 지속되거나 만성 두통과 피로감 등 이상 징후가 있다면 생활 속 자세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일자목과 목 디스크 예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액정을 눈 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고, 화면과 눈 사이 거리를 30cm 이상으로 유지하면 화면을 바라보는 목의 각도가 줄어 목이나 어깨 통증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감소시킬 수 있다. 더불어 등과 어깨의 근육은 목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등과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목 건강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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