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서 국내 첫 회계법인 노조 설립

황병찬 지부장 “근로자 대표 선출 시 회사 부당 개입”
  • 등록 2018-11-16 오전 11:13:41

    수정 2018-11-16 오전 11:13:41

(사진=사무금융노조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일회계법인에서 국내 최초 회계법인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삼일회계법인지부는 지난 15일 노조 ‘S-Union’ 설립 총회를 개최하고 초대 지부장으로 황병찬(사진)씨를 선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삼일은 내년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근로자 대표 선출에 나섰다. 주 52시간 시행 이후 유연근로제를 도입하려면 회사와 근로자 대표가 서면 합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9일 이뤄진 3차 투표에서 출마자가 과반 찬성을 받지 못해 선출에 실패했다.

황병찬 지부장은 노조 설립 이유를 두고 근로자 대표 선거에서 회사의 부당한 개입과 태도를 꼽았다. 그는 “삼일이 사측 입장을 수용할 인물을 후보로 내세웠기 때문”이라며 “재량근로제가 시행되면 이후 사측이 대체 휴무나 급여를 보전할 것인지에 대한 회계사들의 의구심도 선거가 파행을 겪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노초측은 포괄임금제를 적용한 회계법인 임금 체계에서 노사가 합의한 재량근로제 시간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경우 총임금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총희 청년회계사회 회장은 “매년 1000명의 숙련 인력이 회계법인을 떠나는 현실에서 노조가 설립된 점은 고무적”이라고 성원했다.

황 지부장은 “노조는 무조건 회사와 싸우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동등한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을 찾아 합의할 수 있는 단체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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