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토종 농축산 자원 23종 유전체 해독 나서

참깨·브로콜리·수박·딸기·율무·흑돼지·누에 등 23종
2021년까지 300억원 투입…유전자은행 등록해 활용
  • 등록 2018-04-18 오전 11:00:00

    수정 2018-04-18 오전 11:00:00

그래픽=농진청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토종 농축산 자원 23종에 대한 유전체 해독에 나선다.

농진청은 2021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실용화 가능성이 큰 국내 농작물과 가축, 곤충 23종에 대한 유전체를 해독하고 이 정보로 유전자은행을 구축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농진청을 비롯해 국·공립연구소와 대학, 씨더스, 아시아종묘 등 민간기업 25곳 연구원 320명이 참여한다.

유전체 해독은 생명체가 가진 유전자의 종류, 개수, 구조, 기능을 밝히는 연구다. 이렇게 얻은 정보는 새로운 품종의 종자 개발은 물론 식·의약품, 화장품 등 산업 소재 개발의 기초 정보가 될 수 있다. 해독한 유전체 중 우수하거나 불량한 형질의 유전자를 구분해 원하는 형질을 뽑아내면 새 품종을 육성할 수 있게 된다. 토종 품종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가 먼저 유전체를 해독해 새 품종을 개발하면 우리가 사용료를 내야 한다.

이번에 해독할 농생명 자원은 참깨, 브로콜리, 양배추, 수박(황피), 파프리카, 딸기, 율무 등 농작물 16종, 흑돼지(난축맛돈), 미니돼지 등 가축 3종, 흰점박이 꽃무지, 누에 등 곤충·선충 4종이다.

정부는 2014년부터 농진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7개 정부 부·청 공동으로 유전체 해독과 공동 활용을 위한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을 추진해 왔다. 농진청은 이 기간 메밀, 고구마, 국회, 도라지, 왕지네, 진돗개 등 17종의 농생명 자원 유전체를 해독해 등록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추진하는 건 2단계 사업이다.

이렇게 생산한 유전체 정보는 농업분야 유전자은행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에 등록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이곳엔 현재 315종 316만2000건(29.7테라바이트)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지금껏 대학·산업체 등 21곳에서 6473건(20테라바이트)의 정보를 받아 갔으며 이를 바탕으로 68편의 유전체 관련 국제학술논문(SCI)과 30건의 산업재산권을 확보했다.

안병옥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유전체과 과장은 “유전체는 베일에 쌓여 있던 생명체의 설계도이자 생명산업의 기반이 되는 지식재산권”이라며 “이번에 해독한 유전체 빅데이터가 종자산업 등 농산업 현장에서 널리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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