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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물량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하락한 151.16을 기록했다. 2개월째 하락세다. 가격 변수를 제외한 수출 물량 기준으로 따져봐도 수출이 줄었다는 뜻이다. 수출금액지수도 8.8% 하락한 123.38로 집계됐다.
전기 및 전자기기(-7.0%), 섬유 및 가죽제품(-12.4%), 비금속 광물제품(-12.2%) 등의 감소세가 컸다. 반도체 수출 물량은 작년보다 늘었지만, 이동전화, LCD의 수출 물량이 크게 줄었다. 수출금액지수는 8.8% 하락한 123.38로 집계됐다.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수출이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 수입물량지수는 128.32로 6.1% 하락했다.
교역조건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를 비교한 지표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말한다. 3월 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27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하락했다. 벌써 16개월 연속 하락세다. 금융위기 이후였던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5개월간 하락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5개월째 내리막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총량을 말한다. 수출해서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이 줄었다는 뜻이다. 수출 가격과 수출 물량이 동시에 떨어지는 있는 추세에서 불가피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