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SRE][Worst]`격세지감` GS건설…등급상향 가시화?

  • 등록 2018-11-16 오전 11:17:58

    수정 2018-11-16 오전 11:17:58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5년여전인 2013년 2월이다. GS건설은 회사채 시장에서 3800억원을 공모로 조달했다. 불과 이틀 뒤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804억원의 영업손실을 공시했다. 채권매니저와 기관투자자들은 경악했고, GS건설은 그 이후 미운 털이 박혔다. 당시 GS건설 등급은 AA-였다. 금융감독원은 이후 GS건설이 대규모 손실을 숨긴 채 수천억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대해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했다. 5년전과 지금은 사뭇 다르다.

지난 9월 한신평과 한기평은 GS건설(006360)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등급은 ‘A-’다. NICE신평 역시 같은 달 ‘A- ’긍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이는 GS건설이 해외건설 사업 부실로 수 년간 몸살을 앓았지만, 최근 주택부문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핵심이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건축(주택)부문에서만 영업이익 4052억원(영업이익률 11%)를 기록했다.

28회 SRE에서 GS건설은 179명의 응답자중 20표(11.2%)를 받아 워스트레이팅 13위에 올랐다. 기존 등급 하향 압박이 아닌 등급 상향 요구다. 특히 5년전 배신감을 느꼈던 채권매니저 등이 포함된 비크레딧 애널리스트가 15표(75%)나 된다. 20표중 등급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은 15표(75%)였고, 낮아져야 한다는 견해는 5표(25%)였다.

SRE 자문위원은 “GS건설은 아직까지 채권시장에서 배신감이 강하게 있다”면서도 “최근 현금흐름과 실적 등을 감안할 때 A-급은 아니지 않느냐는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림산업(A+) 롯데건설(A) 등과 비교하면 ‘A’등급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특히 GS건설은 아파트브랜드 선호도 1위 자이(Xii)에 힘입어 6월말기준 주택수주잔고 약 24조원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비중이 약 75%에 달한다. 이 때문에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한 대응능력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다.

GS건설의 재무구조도 개선세다. 2013년말 2조2802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6월말 현재 8079억원으로 64.6%가량 크게 줄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합친 규모는 3조9173억원에서 2조4688억원으로 1조3000억원이상 감소했다.

특히 EBITDA대비 총차입금은 2014년말 27.4배에서, 지난해말 8.4배, 지난 6월말 2배로 4년전에 비해 10분의 1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6조7094억원, 영업이익 6091억원, 차입금의존도 21.4%를 기록했다.

한신평은 “수익성 개선에 따른 영업현금창출 확대와 주택부문 운전자본 회수 등으로 양호한 현금흐름이 예상된다”며 “이익누적, 차입금 축소, 전환사채 추가 전환권 행사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현재 영업이익률 3%이상, 자기자본대비 조정부채비율 240%미만을 등급 상향 가능성 요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6월말 기준 GS건설 영업이익률은 9.1%, 자기자본대비 조정부채비율은 270.3%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신용등급이 A로 상향된 이후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들어 발행시장 분위기를 타진했지만, 여전히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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