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내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다음 주 중으로 부·실장 등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상무 이상 임원 17명(이사장 포함) 중 공석 한 자리와 임기 만료 등을 고려하면 최소 네 자리의 인사 이동이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임원 4~5명 자리가 인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채남기 경영지원본부장(상임이사)이 경영지원본부장보(상무)에서 승진함에 따라 현재 경영지원본부장보 자리는 공석이다. 또 권오현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상무), 임재준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상무), 김현철 시장감시본부장보(상무)의 임기가 26일 만료된다. 이들은 상무에 통상 적용돼왔던 ‘2+1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상태다.
이에 따라 후속으로 진행되는 부·실장급 인사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거래소는 KRX국민행복재단을 제외하고 31부, 7실 체제로 39명의 부·실장이 있는데 이들 중 7명이 만 55세(1964년생)로 임금피크제가 적용돼 임원으로 승진하지 않으면 해당 직책에서 물러나게 된다. 임금피크제 적용과 임원 승진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단 얘기다.
여기에 조직개편도 예정돼 있다.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지원하기 위해 코스닥시장부 내에 ‘코스닥 미래성장 TF(태스크포스)’가 신설된다. 코스닥이 코스피 시장의 2부 리그가 되지 않도록 코스닥 시장만의 차별화된 발전 전략 등을 세울 방침이다.
파생상품시장본부 내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리스크관리실을 ‘부’로 격상키로 했다. 거래소는 2014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받아 금융회사간 주식·파생상품 거래가 결제되도록 중개 및 보증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CFTC는 작년 8월 거래소가 결제이행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거래소는 제도 개선을 실시했고 그 해 9월 CCP 리스크관리팀을 ‘실’로 격상했으나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한 단계 더 높이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CCP 관련된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