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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7%에 그쳤고, 32%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 대비 5%포인트 줄고 비관은 8%포인트 늘어 3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이 심한 부류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연령대는 50대와 60대 이상, 자영업 직군, 생활수준 중하층, 이념성향 보수층 등이었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는 응답은 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은 각각 18%, 19%로 비관이 크게 앞섰고, 최근 12개월 내 가장 부정적이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지난 1년간 실업자 전망 추이를 볼 때 뚜렷한 호전 조짐은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37%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과 비슷했다. 하지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25%에서 21%로 4%포인트 줄었다. 올해 상반기 남북·북미 정상회담 즈음에 비하면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수출입, 증시, 국제 유가 등과 관련성 높은 미·중 무역 분쟁 격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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