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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씨 유족은 다른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관계자 등과 함께 영결식을 열고 이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 내내 붉은 눈으로 입술을 꾹 닫고 감정을 참던 이씨의 아들 박경태(31)씨는 ‘두고 온 내 아들아, 잘 살아라. 이 못난 어미 몫까지’는 내용의 추모시를 듣고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이 씨의 장례는 친인척들이 있는 부산시민장례식장에서 일반장 형태로 사흘간 치러진다. 15일 오전 발인을 마친 후에는 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고인의 유해를 안치한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가운데 지금까지 이 씨와 은화, 다윤 양, 단원고 고창석 교사 등 4명의 유해만 수습됐다.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일반인 권재근, 혁규 부자 등 5명은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