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딴죽걸기는 그만"…나경원 "꼬인 실타래 좀 풀자"

나경원 신임 한국당 원내대표 12일 예방
문희상 "역지사지하고 비판 정확히 해달라"
나경원 "중립적으로 잘 이끌어달라" 요청
  • 등록 2018-12-12 오후 12:14:50

    수정 2018-12-12 오후 12:14:50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이 12일 오전 예방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트집 잡기와 흠집 내기, 딴죽걸기는 그만하고 차원 높게 성숙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촛불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초기에 촛불 정신은 헌법을 수호하고 법치를 복원하라는 것”이라며 “그걸 여권에서 우리한테 모든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려 하면 어렵다”고 맞받으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문 의장은 이날 나 원내대표가 상견례 차 예방한 자리에서 “국민들은 그냥 쳐다볼 데가 없어서 국회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여야가) 조금씩 역지사지(易地思之)하고 협치하고, 기본적으로 옳은 것은 옳다고 밀고 나가면서도 비판은 정확히 하는 게 국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성숙한 대안 야당을 주문하면서는 덕담도 건넸다. 그는 나 원내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미녀와 야수 같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대안을 내는 성숙한 야당이라고 내 이상 같은 것을 취임 일성으로 말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나 의원 역시 이에 대해 “의장님이 품격 있는 국회를 말씀하셨는데 품격 있게 의회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런 의회 모습을 보여서 국민에게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의장님께서 중립적으로 잘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문 의장과 나 원내대표는 이후 비공개로 12월 임시국회와 선거제도 개편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문 의장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 지금 얽힌 현안이 많아서 이 부분을 어떻게 현명하게 풀지 논의했다”면서도 “의장께서는 임시회 일정이 필요하지 않느냐 말씀하셨지만, 당내 의견 수렴을 할 부분이 있어서 임시회 일정을 잡는 것은 고민하고 검토할 사안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논의는 했다”면서도 “아직 어떤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졌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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