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임금 0.4% 기부..SK텔레콤, AI스피커 노인돌봄 시작”(일문일답)

행복한 에코폰은 비영리 법인
SK그룹, 빠르면 5월 사회적 가치지수 발표 예정
다른 기업이 원하면 개방..원격 수다방도 준비중
올해 예산은 직원 기부 포함 30억원
맞춤형 케어에 신경쓸 것
  • 등록 2019-04-22 오후 12:03:03

    수정 2019-04-22 오후 4:42: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준호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 SV추진 그룹장(상무)이 22일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인공지능(AI)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ICT돌봄 서비스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성동구청 등 8개 구청, 자사가 출연한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에코폰’과 함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ICT 연계 복지 서비스’에 나선다.

이 서비스는 우울증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독거노인에게 AI스피커와 문열림 센서 등을 무상보급하고, 이를 통해 노인분들에게 말 벗과 함께 음악서비스와 건강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SK텔레콤 임직원들이 지난해 임금 인상분 2.5% 중에서 0.4%를 기부했고, 회사가 절반을 매칭해 기부해 총 30억 원의 예산이 주요 재원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출연한 사회적 기업(비영리재단법인) ‘행복한 에코폰’의 직원들과, 참여 지자체의 케어 직원 임금 및 설치비 지원이 합해진다.

◇다음은 이준호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 SV추진그룹장(상무) 및 채영훈 SV추진그룹 팀장과의 일문일답

-해당 서비스를 보면 감성대화, 음악듣기, 치매예방 정보 제공 등은 좋은데, 혈당관리 및 원격 진료 같은 헬스케어는 부족한 것 같다. ICT돌봄 서비스가 법·제도적으로 정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보건소 협조를 얻어 혈당 관리를 하려 하는데, 이 사업은 걸림돌은 예산이다. 별도의 기기를 사야 하고,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올해는 참여 지자체(8개 구청)가 추경 등을 활용하는데, 올해 가을에 실업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회 예산 등이 있어 내년에는 서비스가 다양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국회에선 빅데이터 분석을 잘 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법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비식별 조치를 진행해서 노인분들 전반에 제대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에 참여하는 구청들은 어떤 곳인가.

▲일단 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의 노인분들 2100가구가 대상이다. 이들 지자체는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소속이다. 이 조직은 지자체 42곳이 참여 중인데, 사회적 경제에 대해 공감하고, 그런 것을 추구하는 생각을 가지신 지자체 분들의 모임이다. 그쪽에서 회원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 프로젝트를 소개했고, 관심있는 자지체를 설득해 사업을 시작했다.

◇행복한 에코폰은 비영리 법인..SK그룹, 5월 사회적 가치지수 발표 예정

-이 사업에서 ICT센터 구축과 스피커 구축 등을 맡는 행복한 에코폰은 어떤 회사인가.

▲SK텔레콤에서 만든 출연한 비영리 법인이다. 이익을 가져갈 수가 없다. 원래는 대전에 본사를 두고 친환경 중고폰(재상폰) 사업을 했는데, 이번에 정관을 바꿔 ICT 돌봄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게 됐다. 전체 직원은 50명이고, 이 사업으로 21명(노인분 100명당 1명 관리사)이 새로 왔고, ICT센터의 센터장,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상담사 등 총 5명도 새롭게 합류했다. ICT케어 매니저분들은 중앙정부 예산도 받고,일부 자지체는 자체 예산으로 고용해서 행복한 에코폰에 파견가 일한다.(채영훈 팀장)

-SK그룹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는. 사회적 가치 평가지수는 개발됐나.

▲2004년 행복이라는 것이 경영 이념에 들어갔고, 작년에는 경제적 재무제표뿐 아니라 사회적가치도 똑같이 중시하는 더불버텀 라인이 시작됐다. 올해부터 실적평가를 할때 50%를 사회적 가치로 한다는 의미다.

특히 사회적 가치를 얼마만큼 창출했는지 지수화하는데, 지수화하는 작업은 관계사마다 했다. 산식이 있다. 빠르면 5월에 그룹 SV위원회에서 모아 발표하게 된다. 5월에 SK그룹이 우리 사회에 맞는 지수를 계량화해서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ICT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 어르신과 현장 관리 매니저의 모습
-독거 노인은 대부분 2G폰을 쓰는데 AI스피커가 쓰기 어렵지 않을까.

▲스피커를 쓰려면 인터넷망이 있어야 하는데 100 가구에 설치했더니 인터넷 망이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이 5집에 불과했다. 그래서 포켓와이파이라고 하는 걸 지원한다. 폰이 없어도 사용가능하다. ‘플로(음악)’ 등 SK텔레콤 서비스는 저희가 비용을 부담한다.

-할머니가 ‘우울해’, ‘심심해’ 등을 말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해주려면 개인정보보호 침해되지 않을까.

▲개인정보 관련 동의는 받고 있다. 다만, AI 스피커는 음성 파일을 저장하지 않는다. 키워드만으로 검색해 찾아준다.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IT기기를 쓰기 불편할 수 있는데.

▲100가구당 1명씩 케어 매니저를 배치하는데, 이분들에게 앱 단말기를 드려서 사용률이 적은 분들에 대해 차별적으로 케어해드릴 수 있다. 또, 별도의 이용법 책자를 만들어 노인분들에게 보급한다. 그런데 음성 대화여서 다른 기기를 작동할 때보다 편하게 느끼시더라.

◇다른 기업이 원하면 개방..원격 수다방도 준비 중

-좋은 서비스인데 다른 기업이 원하면 플랫폼을 개방할 것인가

▲그렇다. 우리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노인분들이 700만 명이나 되고,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 분들도 많다. 아마 노인 분들을 위한 콘텐츠 제공 회사도 나올 것이다. 실제로 의사분들이 건강 콘텐츠를 만들어 팟빵에 몇 백개 올렸는데, 사회적 기업에는 무료로 주겠다는 의사를 주셔서 붙이는 개발을 하고 있다.

-또 어떤 서비스가 있을까.

▲얼마전 AI스피커에 무료 인터넷 전화(mVoIP) 기능을 넣었는데, 유용해 보인다. 5월까지 일단 2100가구에 구축하면 수다방 같은 걸 할 생각이다. 이를 테면, 왕십리의 전주댁, 영등포의 혹부리 영감(익명 아이디)께 서로 ‘전화를 걸어줘’ 등의 기능으로 노인분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 서울 성동구에 개소한 ‘ICT 케어센터’의 모습
◇올해 예산은 직원 기부 포함 30억원..맞춤형 케어에 신경쓸 것

-100명 당 1명의 케어 매니저는 부족하지 않나.

▲관리사분들 스마트폰에 활용도를 볼 수 있는 앱을 깔아 많이 안 쓰는, 어려워하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케어할까한다. 또, 48시간 동안 문닫힘 센서나 AI스피커 사용 이력이 없으면 ‘경고’로 보고 무슨 일이 있는지 찾아뵙는 식이다.(채영훈 팀장)

-올해 예산은 얼마나 되는가.

▲재원은 회사(SK텔레콤)와 구성원들이 자기 월급 인상분을 떼내서 만들어진 기금 30억 원이다. SK텔레콤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2.5% 중 0.4%와 회사의 기부금이 1:1로 들어간다. 올해는 2100가구 정도여서 예산이 모두 소진되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어떤 공공 기관에서 케어 매니저분들에게 중고 단말기를 지급해주신다는 분들이 있어서 도움이 된다.(채영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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